사진=포커스미디어코리아
‘엘리베이터TV’를 운영하는 포커스미디어코리아(대표이사 윤제현)가 코스닥 시장을 노크한다. 이 회사는 ’엘리베이터TV’ 플랫폼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매년 괄목할 만한 실적개선을 이어오고 있다. 설립 5년째인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0억원과 100억원을 돌파했다. 상장 이후에는 플랫폼 사업의 고도화 및 다각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8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전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예정주식 수의 25% 수준인 296만2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으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다만 최근 상장예비심사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 상장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7년 6월 설립된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생활 밀착형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주요 매출원은 아파트나 오피스의 엘리베이터 내에 설치된 엘리베이터TV다. 전국 아파트단지에 7만7000여대 설치된 엘리베이터TV를 토대로 고객 맞춤형 광고 사업을 주력 비즈니스로 전개하고 있고, 미디어커머스, 콘텐츠 비즈니스, 공간 사업 등도 하고 있다.
엘리베이터TV는 LG유플러스에서 양수한 미디어보드 사업을 근간으로 설립 이듬해인 지난 2018년 론칭됐다. 사람들이 매일 이용하는 엘리베이터에 설치돼 브랜드정보, 문화정보, 동네상권정보, 공공정보 등의 콘텐츠를 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단지정보나 생활정보를 광고 사이에 끼워 넣는 전략으로 입주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엘리베이터TV는 론칭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면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인구밀도와 생활 수준이 높은 서울·경기·인천·부산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현재 수도권 아파트의 약 50%(약 5,000단지)에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플랫폼이 설치돼 있으며, 오피스에도 225개 주요 빌딩을 거점으로 3,000여 대의 엘리베이터TV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설치 지역을 지방으로 확장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주요 광역시에 진출했으며, 부산에는 지사를 설립해 부산·울산·경남에 엘리베이터TV 1만대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2017년 사업 시작 이후 매출액 성장률은 연평균 98.3%에 달한다. 영업이익 또한 2019년 흑자전환 이후 큰 폭의 상승을 거듭하며 수익성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578억원에 영업이익 114억원을 거뒀다. 전년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65% 확대됐다.
단기간 내 사업 확장은 엘리베이터TV 플랫폼 사업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내재화한 덕분이다. 단지 개발 및 관리운영부터, 콘텐츠 기획 및 캠페인 운영, 콘텐츠 제작, 신규상품 및 서비스기획까지 원스톱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위치 기반 데이터와 콘텐츠 제작 역량을 통해 고객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 덕분에 2022년 갤럽 조사 기준 입주민 만족도 81%를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엘리베이터TV는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만날 수 있는 매체다. 아파트 입주민들의 하루 평균 엘리베이터 이용횟수를 기준으로 한 연간 접촉횟수는 300회 이상으로, TV나 라디오 등의 매체에 비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당사는 누적 광고 재계약 비율이 2019년 47%에서 지난해 상반기 60%까지 올라 입주민의 관심사와 공간에 맞는 콘텐츠 제작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엘리베이터TV 플랫폼의 고도화를 통해 사업 다각화와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아파트 외 공간 진출도 활발히 논의 중이다. 고소득 및 고소비 시청자가 머무르는 오피스에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규 공간에 대한 확장도 다수 타진하고 있다. 효율적인 지역 확대전략을 위해 ‘위치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송출 시스템 도입’ 등 관리 인프라 고도화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지난 5년간 고객과 기업을 이롭게 한다는 창업이념을 실천하며 창출한 성과를 인정받고, 엘리베이터TV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의 생활을 더욱 이롭게 다채롭게 하는 다양한 사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장에 도전했다”면서 “연내 상장을 위해 IPO 절차도 충실히 준비할 것”이라 밝혔다.
최대주주는 Focus Media Information Technology Co., Ltd.로 지난해 말 기준 50.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2대 주주는 21.6%를 보유한 윤제현 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