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세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설립한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국내 2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 추진에 나섰다는 소식에 비덴트 (KQ:121800) 등 빗썸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비덴트 (KQ:121800)는 전거래일 대비 2730원(29.77%) 오른 1만19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비덴트는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 기업이다.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10.22%, 34.22% 보유하고 있다.
버킷스튜디오 (KQ:066410)(8.43%) 인바이오젠 (KS:101140)(9.52%) 위지트 (KQ:036090)(18.17%) 티사이언티픽 (KQ:057680)(10.94%) 등 다른 빗썸 관련주들도 줄줄이 강세 마감했다. 버킷스튜디오는 인바이오젠의 최대주주, 인바이오젠은 비덴트의 최대주주다. 티사이언티픽은 빗썸코리아 지분 8.23%를 보유하고 있으며 위지트는 티사이언티픽의 최대주주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3일 익명을 요구한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양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빗썸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에 "현 단계에서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고 FTX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FTX는 올해 가상화폐 가격 폭락으로 일부 코인 대부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이들 회사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경영권 인수까지 시도해 주목을 받았다. 바하마에 본사를 뒀으며 시장가치는 320억달러(약 42조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