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다양한 교육(Education) 콘텐츠에 첨단 ICT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의 기술 혁신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비대면 교육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키기위한 에듀테크 기술 혁신이 스타트업 주도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영상 캡쳐 필기노트 '슬리드'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비브리지(대표 박정현)'는 최근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비브리지는 온라인 학습자가 교육 콘텐츠(동영상)를 시청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캡쳐하면서 동시에 필기하며 요약노트를 만들 할 수 있는 솔루션인 '슬리드'를 개발한 업체다. 슬리드는 학습자가 캡처한 영상 화면부터 재생해 핵심 구간만 선택해 볼 수 있는 '구간 북마크 기능'도 제공한다. 슬리드를 통해 작성된 요약 노트는 링크, PDF, 워드, 이미지, 노션 등의 다양한 포맷으로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요약 노트를 링크로 공유할 경우 캡처 이미지와 동영상을 함께 전달할 수 있다.
슬리드는 그 편리성과 학습 효과가 알려지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슬리드는 2020년 3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7만7000여 건을 돌파했으며, 이 중 3만2000여 건은 인도와 미국 등 해외에서 이뤄졌다. 사용자가 슬리드를 통해 학습한 온라인 강의 영상은 35만 개에 달하며, 생성된 요약 노트도 26만 개를 넘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상우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선임심사역은 더스탁에 "슬리드는 신규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기존의 동영상 필기 방식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잘 해소해준다"며 "비대면 학습과 원격 근무가 일상화되고 있는 현시대에 비브리지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글쓰기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대표 이세영)'는 지난해 4월 사람이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작문을 하는 작문보조 솔루션 '뤼튼(wrtn)'을 세상에 처음으로 내놓은 데 이어 이달 19일에는 AI 기반 글쓰기 훈련 도구인 '뤼튼 트레이닝'을 출시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뤼튼 트레이닝은 사용자가 자신의 생각을 한 편의 글로 완성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며 작문 연습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입력한 주제에 대해 AI가 관련 질문을 던지며, 참고할 수 있는 추천 자료를 제안해준다. AI의 가이드에 따라 작문의 도입과 작성, 퇴고에 이르는 과정을 거치면서 작문이 완성된다.
뤼튼 트레이닝은 네이버 (KS:035420) 클로바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개발된 서비스로,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HyperCLOVA'의 언어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CLOVA Studio 가 접목되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 18일부터 공교육 기관 및 학생 유저들에게 '뤼튼 트레이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지원하는 글쓰기 종류와 AI 튜터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AI 전문기업인 '셀바스AI(대표 곽민철)'는 최근 자사의 수학식 필기인식 솔루션 '셀비 펜(Selvy Pen)을 전 세계 140여개국에 서비스되는 웅진씽크빅의 AI(인공지능) 기반 연산 앱 '매쓰피드'에 적용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매쓰피드에 적용된 셀바스AI의 '셀비 펜'은 문제의 정답을 손글씨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디지털 텍스트로 전환하는 솔루션이다. 전환된 디지털 텍스트는 수식의 정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자동으로 채점하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한글, 영어 등 50개 언어와 도형, 수식, 화학식, 제스처, 필순까지 인식이 가능하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듀템(대표 신정훈·김진숙)'도 자체 개발한 'AI 발음 평가 솔루션'과 '라이팅첨삭 솔루션'의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학습 등에 필요한 다양한 수행평가 솔루션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에튜템의 AI 발음 평가 솔루션은 외국어 학습자의 발음 정확성 뿐만 아니라 유창성까지 분석하여 평가해주는 시스템이다. 문장의 길이와 관계없이 측정이 가능한 '발음 평가 알고리즘'은 10분이 넘는 장문 스피치음성도 정확하게 분석하고 측정해 낸다. 학습자의 발화 음성을 입력받아 정확성 평가를 수행한 후, 발화 음성의 시그널을 벡터그래프로 변환해 유창성까지 측정한다.
에듀템은 이같은 기술력과 사업 확장성을 인정받아 지난 19일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더스탁에 "에듀템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발음평가 솔루션, ITS추천시스템 등 최첨단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발음평가 방법으로 사용되는 음성인식(STT)기술만이 아닌 발성의 유창성까지 정교하게 분석하고 측정된다는 점에서 사업 경쟁력이 있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투자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