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기업 대성하이텍(대표이사 최우각, 최호형)의 공모일정이 내달로 연기됐다. 이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회사는 IR을 재개하고 성장성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대성하이텍은 최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IR을 재개했다.
대성하이텍은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방산업을 전기차 및 수소차, 방산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점과 해외 고객사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점,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아 IR을 지속할 방침이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는 “IR이 2주 정도 연기되면서 조금 아쉬운 측면은 있으나, 해외 고객과의 굵직한 프로젝트도 점점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고 이와 관련 IR재개 시점에 투자자들에게 대성하이텍의 성장성을 더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성하이텍이 증권신고서를 정정함에 따라 공모일정도 변경됐다. 당초 이달 18~19일 진행하기로 했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내달 4~5일로 늦춰졌으며, 이달 25~26일 예정됐던 청약도 내달 9~10일로 이연됐다. 또 기업가치 평가를 위한 비교기업과 공모가 산정방식에도 일부 변동이 생겼다. 최초 비교기업으로 삼익THK, 화천기계, 와이지-원을 선택했으나 정정 신고서에서는 와이지-원을 제외했다.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측은 "와이지-원은 지난 6월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시 수출 비중이 높은 공구(Cutting Tools) 제작업체라는 점에서 최종 유사기업으로 선정했으나, 산업기계의 자체 동작, 정밀도, 내구성과 연관있는 핵심부품(Machined Parts)을 만드는 대성하이텍과 달리 절삭가공을 위한 절삭공구 제작 회사로 유사성이 다소 낮은 것으로 판단돼 유사기업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가치를 산정하는데 적용실적과 기준시점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는 대성하이텍의 기업가치는 1분기 말 순이익을 기준으로 적용하고, 비교기업의 PER은 지난해 말 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정해 시점이 불일치했지만, 이번에는 비교기업의 PER도 모두 1분기 말 실적 기준으로 최근 4개 분기 순이익을 적용하는 것으로 바꾸면서 대성하이텍과 시점을 통일시켰다.
다만 이 같은 변화에도 공모가 밴드, 공모규모 등은 기존과 동일하다. 총 공모주식수는 332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7,400~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246억~299억원 규모다.
1995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전통 기술력과 혁신이 융합된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기업이다. 정밀 부품 사업과 완성기 사업(스위스턴 자동선반 & 컴팩트 머시닝센터)을 동시에 영위해 사실상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탁월한 초정밀 가공 기술력을 기반으로 8,000여 종의 초정밀 부품을 글로벌 산업기계 메이커에 제공할 뿐 아니라, 2022년부터는 2차전지장비 부품, 해외 방산부품, 폴더블폰 힌지부품, 전기차 및 수소차 부품 등 수익성이 높은 각종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방 산업을 확대해 나가며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027억원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반기 대비 약 33% 증가함에 따라 올해도 연간 사상 최고실적을 낼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는 “대성하이텍은 정밀기계 부품을 일본에 납품하던 회사에서 이례적으로 일본 유명 원도급 업체 ‘NOMURA VTC’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아왔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성장에도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IPO를 통해 대성하이텍의 탁월한 초정밀 가공 기술력에 기반한 차별화된 정밀부품, 산업기계의 표준을 만들어 일본, 독일 등의 경쟁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