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국내 출산율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지만 육아 관련 스타트업들의 활동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육아용품 시장은 2019년 1조 2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4조원 규모로 확대되며 5년 만에 1.7배가량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 추세는 코로나19 펜데믹 와중에도 멈추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아동복 시장규모는 1조648억원으로 전년대비 16.8%나 성장했다. 다른 육아용품도 프리미엄 제품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육아용품 시장의 호조는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MZ세대 부모들이 '하나뿐인 자녀'를 위해 최고의 육아 제품과 서비스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녀 한 명을 위해 친부모와 친인척, 부모친구까지 돈을 쓰는 이른바 '텐포켓(Ten Pocket)' 현상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육아 관련 스타트업의 창업과 투자유치, 제품 서비스 개발, 마케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육아 소비 관심사 플랫폼 '맘맘'을 운영하고 있는 베이비테크 스타트업 '원더윅스컴퍼니(대표 강경윤)'은 디에스앤파트너스와 500글로벌(前 500스타트업)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원더웍스컴퍼니는 고객 리뷰를 바탕으로 육아용품 정보 탐색부터 구매까지의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 낭비를 줄여주는 육아 소비 관심사 플랫폼 '맘맘'과 패션에 특화된 '룩키즈'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의 '맘맘' 앱은 월령별 필요한 제품을 카테고리별로 추천해주며, 양육자가 실제로 사용한 육아용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준다. 또한 '룩키즈'는 유아동 패션에 특화된 컨텐츠 커뮤니티 서비스, 사용 기간이 짧은 유아동 패션 제품의 유저 간 중고거래를 위한 리셀마켓 등을 서비스한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김경민 500글로벌 파트너는 더스탁에 "한국은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아이 양육비 부담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로 0세부터 18세 까지 총 양육 비용이 1인당 GDP의 7.79배인 3억원에 달하며 이는 세계 최고"라며 "육아관련 시장은 '적게 낳더라도 잘 키우자'라는 현대 부모의 인식 변화와 함께 앞으로 더욱 성장할 시장이라고 생각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원더윅스컴퍼니는 육아 소비 정보를 통합, 조직화하여 임산부·육아맘이 관련 정보를 가장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맘맘과 룩키즈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강경윤 원더윅스컴퍼니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보다 빠르게 사업을 성장시키고 기술력을 고도화하여, 육아를 준비하는, 육아 중인 양육자에게 내 아이를 위한 소비에 있어 가장 명확한 정답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육아용품 맞춤추천 및 성분정보 제공 서비스 '베럽'의 운영사인 '마유비(대표 허윤길)'은 지난달 30일 엑센트리벤처스와 부산대학교기술지주, 부산 지역 대학연합기술지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마유비의 '베럽'은 스킨바디케어는 물론 물티슈, 세정제, 간식 등 폭넓은 카테고리에서 성분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재질, 원재료에 대한 기준까지 다루고 있다. 최근 10만 고객 확보와 함께 월평균 MAU 성장률 40%, 월 리뷰 5000건 작성 등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영유아 영양관리 앱 '이너프'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 '이너프유(대표 임승혁)'도 지난달 28일 포스텍 홀딩스와 고려대 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너프유는 같은달 29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이너프유는 7000종이 넘는 자체 가공 데이터와 다양한 영양분석 및 맞춤형 식의약품 추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육아 앱 '이너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너프는 아기가 섭취한 모유와 분유, 이유식과 간식 그리고 영양제를 앱 내 기록하여 매일매일 섭취한 영양소를 정확하게 분석해주고, 아기의 섭취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 이유식과 분유 제품도 추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