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0곳이 IPO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청약경쟁률은 크게 떨어졌지만 2000대 1을 넘어선 기업의 비중은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 희미가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이 매우 뚜렷해진 분위기다.
올해 1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0개 종목이 증시에 올랐다. 오토앤, 애드바이오텍, 케이옥션, LG에너지솔루션이 1월에 IPO를 마쳤고, 2월에는 스코넥, 이지트로닉스, 아셈스, 나래나노텍,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 퓨런티어, 브이씨, 스톤브릿지벤처스, 풍원정밀이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노을, 비씨엔씨, 모아데이타, 유일로보틱스, 공구우먼, 세아메카닉스는 3월 IPO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청약경쟁률 1087.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305.6대 1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평균치는 크게 떨어졌지만 경쟁률이 2000대 1을 넘어선 기업은 오히려 많았다. 20개 종목 중 무려 6개 종목이 2000대 1을 웃돌아 그 비중이 30%에 달했다. 비씨엔씨(2,686.22대1)가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유일로보틱스(2,535.30대 1), 세아메카닉스(2,475.87대 1), 아셈스(2435.07대 1), 오토앤(2395.63대 1), 풍원정밀(2235.98대 1) 등이 2000대 1을 상회했다.
월별로는 3월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2월, 1월 순이었다. 1월의 경우 오토앤과 케이옥션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규모가 워낙 컸던 탓에 증거금 114조원이 유입됐음에도 경쟁률은 69대 1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평균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다른 달 보다 낮았다. 2월에는 스코넥과 아셈스, 퓨런티어, 풍원정밀이 경쟁률 1500대 1을 넘어서며 크게 선전했다. 다만 나머지 기업들 중 이지트로닉스를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경쟁률이 50대 1을 넘어서지 못했다. 3월에는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 소부장 3곳이 2500대 1 안팎의 경쟁률울 보인 덕분에 분기 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다만 나머지 3곳은 30대 1에도 못미치는 등 종목별 온도차가 컸다.
1분기 총 청약증거금은 190조6935억원을 기록했다. 주지하다시피 LG에너지솔루션이 114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으면서 최초로 100조원 고지를 점령한 영향이 컸다. 이 밖에 비씨엔씨가 13조953억, 풍원정밀이 12조7451억원, 세아메카니스 9조1082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전부 소부장 기업들이 증거금 상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필두로 24개 종목이 증시에 올랐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1,305.64대 1을 기록했다. 24곳 중 신축년 첫 IPO주자였던 엔비티가 4,397.67대 1을 기록하면서 경쟁률 신기록을 세웠고, 아이퀘스트(2,853.34대 1), 자이언트스텝(2,342대 1), 제노코(2,095.45대 1)도 2000대 1을 넘어서면서 일반투자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청약경쟁률이 2000대 1을 넘어선 비중은 16.7%다.
지난해 1분기에도 엔비티의 경쟁률이 고공행진한 까닭에 종목별 편차가 크기는 했다. 다만 바이오다인을 제외하고 모든 기업이 100대 1을 웃돌았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애드바이오텍, LG에너지솔루션, 나래나노텍, 인카금융, 바이오에프디엔씨, 브이씨, 스톤브릿지벤처스, 노을, 모아데이타, 공구우먼 등이 10개 기업의 경쟁률 100대 1에 못미쳤다.
지난해 1분기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필두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네오이뮨텍, 솔루엠 등 공모규모 1000억원을 넘긴 기업들이 상장하면서 분기 총 청약 증거금은 159조47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63조 6198억원을 모았고, 솔루엠(12조4877억원)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11조6414억원)도 증거금 10조원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