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성하이텍
소부장 기업 대성하이텍(대표이사 최우각, 최호형)이 8월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 회사는 전통 기술력과 혁신이 융합된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기업으로, 산업기계용 정밀 부품과 스위스턴 자동선반 및 컴팩트 머시닝 센터 등을 제작해 다양한 산업군에 공급 중이다. 최근 정밀가공 장비시장이 ICT 솔루션이 융합된 제조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성하이텍의 전방시장도 공작기계 위주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전기차, 수소차, 방산 부품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24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내달 18~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5~26일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예정 시기는 8월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총 공모주식수는 332만주다. 이 중 78.25%인 260만주는 신주로 모집하고 나머지는 구주 매출한다. 구주는 최우각 대표가 공모가에 처분할 예정이다. 공모를 예정대로 마친다면 최대주주인 최 대표 지분은 48.97%가 된다. 대신 이 지분은 1년6개월 간의 자발적 의무보유 기간을 추가해 2년간 보호예수 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7,400~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246억~299억원 규모다.
1995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국내 최고 수준의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정밀부품 사업과 함께 스위스턴 자동선반 및 컴팩트 머시닝 센터를 주력으로 한 완성기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 초기 각종 산업 기계용 정밀부품 수출을 통해 성장해 오다가 완성기 사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외형을 확장했다.
설립 2년 후인 1997년부터 수출을 시작한 정밀 부품사업은 현재 스핀들, 샤프트, 커플링 등 기계의 품질을 결정하는 8,000여종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크론 단위 공차를 만족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력을 갖춘 덕분에 세계 최대 공작기계 회사인 일본 야마자키 마작(YAMAZAKI MAZAK)을 비롯해 글로벌 산업기계 메이커 약 50여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핵심부품에서 품질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기계의 품질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글로벌 수준의 공작기계 제조업체들의 부품에 대한 품질관리 요구는 매우 까다롭다. 당사는 지난 20여년간 고객의 이 같은 품질 요구조건들을 만족시키면서 고정밀, 고정도의 가공기술, 제품의 품질관리 능력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초정밀 부품 사업으로 성장한 대성하이텍은 완성기 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했다. 그 중 하나는 주력사업인 스위스턴 자동선반 사업이다.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스위스(Switzerland)의 매우 작은 사이즈 시계 부품을 양산하기 위해 개발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10여개 사만이 장비를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대성하이텍은 2010년 스위스턴 자동선반 사업에 뛰어 들었는데, 이후 2014년 7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스위스턴 자동선반 브랜드인 일본의 ‘NOMURA VTC’를 전격 인수하면서 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NOMURA의 브랜드파워 및 원천기술력, 대성하이텍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낸 덕분에 회사는 글로벌 스위스턴 CNC 자동선반 브랜드로 도약하게 됐다. 글로벌 톱수준의 제품경쟁력과 네트워크 확장 덕분에 2014년 인수 당시 7개국에 수출하던 NOMURA의 스위스턴 자동선반을 2021년에는 25개국까지 수출하게 됐으며, 일본과의 공동 R&D를 통해 매년 2~3개의 신규 기종을 런칭하고 있다.
컴팩트 머시닝 센터 사업도 선전하고 있다. 2018년 전기차 배터리 부품 가공에 특화된 생산성 높은 TWO-HEAD 컴팩트 머시닝 센터를 업계 최초로 양산 판매했으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의 협력사들을 타깃해 매년 큰 폭의 매출성장을 해오고 있다. 컴팩트 머시닝 센터 사업은 2017년 43억원의 매출액에서 지난해 172억원까지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 41.4%에 이른다.
대성하이텍은 지난해 매출 1126억원에 영업이익 120억원을 올렸다. 전년대비 매출은 56.5%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94억원 적자에서 턴어라운드했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제품개발과 시장 확대를 통해 실적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초정밀 부품 사업은 초정밀 가공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모터 효율을 높이는 MSO-COIL 부품, 수소차 핵심 부품인 수소차 샤프트, 폴더블 폰 및 노트북 힌지 등을 공급하며 전기차, 수소차, 첨단 IT 및 해외 향 방산제품 시장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완성기 사업에서도 전기차 차체 프레임 가공 장비 개발을 완료해 현재 글로벌 2차전지 기업에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전용 제작 장비를 납품 중이고, 국내 유명 임플란트 기업에 장비를 공급하는 등 산업 기계 고도화를 통해서도 전기차 배터리 및 모듈, 헬스케어 등 첨단 산업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