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니콘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KOSPI)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탄생한다. 쏘카(대표이사 박재욱)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쏘카 IPO 일정. 회사측 자료 제공
전체 공모주식은 총 455만주며 공모 희밍가 범위는 3만4000원에서 4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약 2,048억원 규모다. 오는 8월 1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같은 달 8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으며 삼성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그리고 유안타증권이 인수회사로 합류했다. IPO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8월 상장이 예상되는 쏘카는 국내 유니콘 중에서 처음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는 사례가 된다.
# 구주 매출없고 1년~6개월 보호예수 = 쏘카는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 전량을 신주로 발행한다. 또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1년, 전략적 투자자 6개월, 재무적 투자자는 1개월~6개월 균등 보호예수 기간을 약정하기 때문에 상장 후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의 16.28%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쏘카는 시장 점유율 70% 이상의 차량공유 기업이다. 회사측 사진제공
# 카쉐어링 독보적 국내 1위 = 2011년 설립된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시장 1위 기업으로, 차량 대여를 비롯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국내 4,200곳 이상의 쏘카존에서 1만8000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6대 도시 주민의 80%는 반경 500m 내 위치한 쏘카존에 3분 이내 접근할 수 있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전했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의 1/4에 해당하는 약 800만 명이며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약 1000만 건에 이른다.
대표 상품은 쏘카존에 비치된 차량을 쏘카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해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단기 카셰어링’이다. 대여료와 주유비를 합산해 결제하는 일반 렌터카와 달리 주유비에 해당되는 금액이 이동거리(km) 당 주행요금으로 계산되어 후불로 부과된다. 업무용과 출퇴근용으로 제공되는 1개월 단위 서비스도 있다.
# 전기 자전거, 온라인 주차 등 사업 다변화 = 회사는 차량 공유 플랫폼인 ‘쏘카’ 외에도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카셰어링 ▲라이드 헤일링(승차호출) ▲퍼스널 모빌리티 ▲주차정보 서비스 등에 다양한 할인과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 얼라이언스’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카셰어링 매출 성장 지속 ... 공모자금으로 M&A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충 = 쏘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 수요가 감소한 2021년에도 카셰어링 매출이 전년대비 31% 성장했다. 또 데이터와 모빌리티 기술을 결합해 차량 가동률 상승, 차량 유지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국내 최초의 모빌리티 유니콘 기업인 쏘카는 지난 11년간 축적된 데이터와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빠른 성장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M&A 및 투자, 신규 서비스 출시, 기술역량 확보 등 회사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