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이사〉
7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코난테크놀로지(대표이사 김영섬)가 공모가를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밴드 최상단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경쟁률은 1483대 1을 기록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독자기술 기반의 AI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언어와 영상에 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실적을 내고 있는 있는 회사다. 인공지능 산업의 높은 성장성에도 현재까지 대부분의 AI기업이 적자를 내고 있는 실정인데, 코난테크놀로지의 경우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 있는 점이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모으는 데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디지털전환에 탄력이 붙으면서 인공지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항공우주 등의 신시장 개척에도 나선 상태다.
2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21~22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 밴드(2만1000~2만5000원) 최상단 가격이다. 확정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3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20억원 규모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574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단순경쟁률은 1,482.6대 1를 기록했다. 참여기관들은 총 신청수량 기준 99.66%(가격 미제시 1.28% 포함)에 대해 2만5000원 이상을 써냈다. 이 중 2만5000원을 초과해 신청한 물량은 50.27%(가격 미제시 포함)다. 의무보유 확약신청비율은 7.07%를 나타냈다.
대표 주관사 관계자는 “대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코난테크놀로지를 AI 업계에서 우월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꼽으며 수요예측 첫날부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면서 “KAI와 협업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향후 항공우주 산업 진출까지 고려한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청약은 오는 27~28일 실시한다. 현재 120만주를 공모하고 있는데, 이 중 25%인 30만주를 일반투자자 청약에 배정했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할 수 있다.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1999년 설립된 코난테크놀로지는 스마트워크와 스마트라이프를 앞당기는 인공지능 기술기업이다. 독자 개발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자연어를 처리하는 AI for Text와 인공지능으로 영상을 분석하는 AI for Video 사업을 영위한다. 사업 초기에는 검색시장에 주력했지만 이후 영상, 음성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텍스트, 영상, 음성을 아우르는 AI기술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인공지능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시장인 인간의 언어와 비전이라는 두 분야 모두를 커버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할 수 있는 배경에는 고도화된 AI 연구개발 인력이 자리잡고 있다. 회사는 석박사급 기술인력을 전체 인력의 58%로 채우고 언어와 비전에 관한 AI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23년간 2500여 고객사와 300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은 각각 18%와 77%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매출 178억원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12.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 26억원에 영업적자 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인식 이슈로 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1분기 적자는 매출의 계절성이라든가 영업부진이라든가 그런 이슈와는 무관하고 매출인식 시기의 문제 때문이다. K-IFRS 회계규정에 따라 잔금까지 다 받았더라도 최종적으로 발주처인 고객사의 검수 확인서를 받아야 매출인식을 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전체 매출의 58% 수준인 100억원이 4분기에 매출인식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사업확장과 매출증대를 위한 다양한 R&D 투자에 활용한다. 특히 항공우주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KAI와 협업해 PHM(고장과 수명 예측 시스템) 개발을 진행중인데, 이를 위한 인력과 장비에도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구축형에 이어 구독형 제품 확대를 위한 영업조직과 판매채널 확대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자체 개발한 우수한 기술력을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 패러다임을 이끌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