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글로벌 음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음악콘텐츠 전문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의 '2021년 세계 음악시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레코드 음악 시장 총수입은 2020년 216억 달러에서 2021년 259억 달러(약 32조원)로 18.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료구독 스트리밍 시장이 폭발적으로 팽창했다. 스트리밍 시장은 21.9%나 늘어난 123억 달러(약 15조원)를 기록해 전체 총수입의 65%를 차지했다.
이처럼 음악시장이 활기를 띠자 음악콘텐츠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와 사업 확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 '유엠에이지(UMAG, 대표 설현진)'는 지난 26일 인터베스트와 쏠레어파트너스, 위벤처스, IBK기업은행, 아이디벤처스로부터 총5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김유식 인터베스트 상무는 더스탁에 "유엠에이지는 디지털로 전환된 음악시장의 기회를 빠르게 쟁취하여 폭발력을 갖춘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이 보유한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는 비단 음악 시장에 국한되지 않으며, 영상 및 원천 IP 등에 대한 팀의 이해도가 매우 높다. 온오프 환경의 다양한 융합 콘텐츠와 어우러져 크게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유엠에이지는 현재 전 세계 175개국을 대상으로 음악콘텐츠 제작·관리·유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유튜브 등 글로벌 음원 유통 플랫폼을 통해 벌어들이는 저작권 매출이 주요 수익원이다. 이 회사는 현재 1만팀 이상의 아티스트들과 손잡고 다양한 음악콘텐츠 IP를 확보하고 있으며, 누적 50억건 트래픽 중 해외 비중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엠에이지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디지털 사업부문의 성장을 가속시키는 한편 공연 음악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설현진 유엠에이지 대표는 "유엠에이지는 공존하는 음악으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나며 자체 채널 브랜드를 성장시켜 왔다. 앞으로 아티스트의 발굴, 양질의 음악제작은 물론 향유자와 파트너를 위한 최고의 음악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뮤직 레이블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스페이스오디티(대표 김홍기)'도 지난 26일 KC벤처스와 키움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스페이스오디티의 누적 투자금액은 총 66억원이 됐다.
스페이스오디티는 창업 이후 음악관련 콘텐츠 기획력을 바탕으로 각종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소속 가수가 없는 이상한 음악 회사'로 불리고 있다. 2017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폴킴, 멜로망스 등 아티스트를 발굴하여 큰 화제를 모았으며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약 50개의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뮤직비디오 형태의 광고를 제작하고 시티팝 열풍을 만든 '디깅클럽서울', 빌리아일리쉬 출연으로 화제가 된 '아지트라이브' 등을 기획했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K팝 덕질 전문 서비스인 '내 손안의 덕메이트, 블립'과 팬덤 데이터 대시보드 '케이팝 레이더'를 운영하고 있다.
윤희승 키움인베스트먼트 책임심사역은 투자 배경과 관련, "K팝 기반의 팬덤 시장이 고성장하는 국면에서 차별화된 데이터 경쟁력과 서비스 역량을 보유한 동사가 기존 플레이어보다 유니크한 팬덤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투자를 결정했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이밖에 드라마 OST음악 전문 제작사인 '모스트콘텐츠(대표 유진오)'도 올해초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N3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상장전환우선주(RCPS) 방식으로 13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모스트콘텐츠는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사이코지만 괜찮아', '동백꽃 필 무렵', '지리산', '신사와아가씨' 등의 OST를 제작한 영상음악 전문 프로듀싱 업체이다. 모스트콘텐츠는 드라마 OST 음원 IP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