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국내 패션 업계에 개인 맞춤형 패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세밀한 취향과 기호, 신체적 특성 등을 분석해 해당 고객에게 잘 어울릴만한 옷을 만들어주거나 코디해주는 전문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투자 유치 성공과 함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 커머스 스타트업 '온더룩(대표 이대범)'은 지난 26일 데브시스터즈벤처스와 하나벤처스, 네이버 (KS:035420) D2SF, 케이비인베스트먼트, 네스트컴퍼니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온더룩은 이용자 개개인의 취향에 최적화한 패션 콘텐츠 플랫폼으로 이용자의 성별, 키, 선호스타일 등을 분석해 그에 적합한 크리에이터 패션 콘텐츠를 추천하고 관련 상품까지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
이용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빠르고 간편하게 탐색할 수 있고, 온라인 중소상공인(SME) 및 크리에이터는 더 많은 노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5만명, 재방문율 65%를 달성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대범 온더룩 대표는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이번 투자를 통해 마케팅, 개발 인력을 확충해 온더룩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옷장 플랫폼 '에이클로젯'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 '룩코(대표 고해신)'는 지난 4일 KT인베스트먼트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룩코의 '에이클로젯'은 사용자들의 옷장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옷장 플랫폼이다. 2022년 5월 현재 전세계 7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룩코팀은 1일 6만개씩 업로드되고 있는 개인 옷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스타일링과 콘텐츠 및 상품 추천 엔진을 개발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고해신 룩코 대표는 "다른 패션 IT 서비스들과의 차별성을 확보하려면 개인 옷장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만족도 높은 추천 알고리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삼아 올해 3분기에는 개인 맞춤화된 상품 추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개인화된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남성 맞춤형 패션 커머스 '댄블'의 운영사 '테일러타운(대표 김희수)'은 지난 4월 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파인드어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이끌어냈다.
테일러타운은 테일러 알고리즘을 적용한 '댄블'을 통해 3050 직장인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한다. 고객의 사이즈, 체형, 스타일 등 데이터를 추출해 고객에게 맞는 커머스를 생성한다. 고객은 자신의 체형부터 취향까지 반영된 개인 맞춤형 커머스에서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김희수 테일러타운 대표는 더스탁에 "바쁜 3050 직장인 남성의 사이즈, 유행, TPO(시간, 장소, 상황) 고민을 대신해주는 올인원 패션, 뷰티 버티컬 커머스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중년층 온라인 쇼핑경험을 혁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일링 추천 플랫폼 '이옷'을 운영하고 있는 '신사유람단(대표 강성열)'은 지난 3일 TS인베스트먼트와 인포뱅크로부터 14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신사유람단의 누적 투자금은 총 33억원이 됐다.
신사유람단이 2020년 6월 출시한 '이옷'은 AI 알고리즘에 기반한 패션 스타일링 플랫폼으로, 성별과 나이, 취향, 체형 특성, 직업군 등을 수집·분석해 고객 니즈에 맞는 스타일을 찾아주며마음에 들면 구매할 수도 있다. 상하의와 신발, 가방 등 스타일셋 기준 보유 데이터만 약 200만개에 달한다.
다른 스타일링 앱들이 색상과 스타일, 트렌드 등에 따라 단순 추천해준다면, 이옷은 개인화된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눈으로 보기에 예쁜 옷이 아니라 '나에게 예쁜 옷'을 보여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2021년 43조3500억원에서 올해는 6.2% 성장한 46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