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3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6개 종목이 증시에 올랐다. 이들 기업의 상장 첫날 평균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49.12%, 종가 매도시 46.49%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올해 1월만 못해도 2월 대비로는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증시가 지속적으로 지지부진한 모양새이긴 하지만 3월에는 코스피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600선과 850선을 지지선으로 기술적 반등에 나선 것이 IPO기업의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공모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던 공구우먼이 실적개선세를 바탕으로 상장 후 주가랠리를 펼친 점도 3월 IPO기업의 볼거리 중 하나였다.
3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노을, 비씨엔씨, 모아데이타, 유일로보틱스, 공구우먼, 세아메카닉스 등 6곳이 증시에 올랐다. 모두 코스닥에 둥지를 틀었으며, 공모규모 325억원 이하의 중소형주였다. 공모에 참여한 후 상장일 시초가에 매도한 투자자의 경우 평균 49.12%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고, 종가에 던진 투자자들은 평균 46.49%를 기록할 수 있었다.
3월에는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가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확정했고, 나머지 3곳은 공모가 밴드 하단에 못미치는 가격에 공모가를 결정하는 극단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는데, 상장일 수익률에도 이같은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다.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는 시초가에 '따'(시초가를 공모가 2배가격에 형성)를 기록했으며, 이 중 유일로보틱스는 '따상'(시초가를 공모가 2배가격에 형성한 후 상한가)도 달성했다.
반면 공모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던 노을과 모아데이타, 공구우먼은 상장일 시초가와 종가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거나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공구우먼의 경우 공모 당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상장 첫날도 시초가 수익률과 종가수익률이 각각 8%와 0%에 그쳤지만 이후 반전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실적이 주가상승의 트리거가 됐다.
〈사진=공구우먼〉
국내 플러스 사이즈 여성패션 대표기업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공구우먼은 작년 매출 470억원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5%, 영업이익은 92% 성장한 것으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공구우먼은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6000~3만1000원)보다 한참 낮춘 2만원으로 확정했는데, 상장 이후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회사가 최초 제시한 공모가 밴드의 상단가격마저 훌쩍 넘겨버렸다. 최근 '이익' 등 확실한 펀더멘털을 선호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한편 전달인 2월에는 상장일 종가에 매도하는 것보다 시초가 매도시 수익률이 높았던 현상이 두두드러졌었는데, 이 같은 현상이 3월에도 지속되기는 했다. 다만 2월에 비하면 시초가와 종가 매도시 평균수익률 차이가 크게 축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스코넥, 이지트로닉스, 아셈스, 나래나노텍,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 퓨런티어, 브이씨, 스톤브릿지벤처스, 풍원정밀 등 10개 기업이 IPO 레이스를 완주했다. 이들 기업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32.13%, 종가 매도시 24.43%로 그 차이는 7.7%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3월에는 그 차이가 2.63%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2월과 3월의 세부적인 지수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나노씨엠에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싸이버원, 네오이뮨텍, 바이오다인, SK바이오사이언스 (KS:302440), 라이프시맨틱스, 자이언트스텝, 제노코가 차례대로 증시에 올랐다. 상장일 수익률은 시초가 매도시 73.99%, 종가 매도시 86.01%를 기록했으며, 증시가 좋았던 탓에 종가매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 중 네오이뮨텍, SK바이오사이언스, 라이프시맨틱스, 자이언트스텝이 시초가 '따'를 기록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자이언트스텝은 '따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