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레이저쎌
레이저쎌(대표 최재준)이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솔루션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설립 7년만에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기술은 기존 대비 기술적 우위, 높은 생산성, 가격경쟁력 등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레이저쎌은 최첨단 반도체, 미니 LED,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 등의 시장에 진출했으며,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1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레이저쎌은 전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내달 9일 효력이 발생하면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4~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목표시기는 6월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이번에 총 16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전량 신주 모집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2000~1만4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92억~224억원이다. 비교기업으로는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코세스, 제너셈을 선택했다. 레이저쎌은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후공정 장비를 처음으로 개발한 회사이기 때문에 국내 상장사 중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레이저 기반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후공정 장비 업체들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기업가치 및 공모가밴드 산정에는 비교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평균 PER 15.94배와 할인율 15.48~27.78%가 적용됐다. 레이저쎌은 기술성장기업인만큼 2022~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에 연할인율 20%를 적용해 현가를 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구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레이저쎌이 확보한 기술은 최근 사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매출성장은 가파르지만 아직 흑자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레이저쎌은 유의미한 실적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2019년 28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매출은 지난해 97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 폭도 37억원에서 8억원 수준으로 개선됐다.
레이저쎌은 2015년 설립된 회사다. 비교적 길지 않은 업력에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 회사는 기존 레이저의 특성인 점(Spot)의 형태를 면(Area)형태로 변환하는 기술과 PCB와 다양한 기판에 반도체, 미세소자들을 초미세 및 초정밀로 본딩할 수 있는 면광원 에어리어-레이저 기술을 원천기술로 가지고 있다. 회사는 현재 140건에 이르는 국내외 특허와 출원특허를 보유 중이다.
레이저쎌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칩과 반도체 기판(PCB)을 접합하는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리플로우 장비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점이 아닌 면으로 레이저를 내리쬐면서도, 레이저 조사 면적에 동일한 레이저 빔 균일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칩 위로 면 형태의 레이저를 조사해 가열하기 때문에, 칩과 PCB 기판에 모두 열이 가해져 휘어지는 문제가 없다. 또 한 개 칩 당 공정에 필요한 시간은 1~4초로, 기존 반도체 패키징 방식 대비 효율성이 3~15배 높다. 장비의 가격도 기존 장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경제성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PCB와 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의 시장이 초슬림화 및 초정밀화되는 추세도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리플로우 장비의 수요확대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매스 리플로우 장비는 대량생산에 유리한 면이 있지만, 초슬림화 및 초정밀화될수록 PCB 휨이나 접촉 불량 같은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TCB(열압착) 장비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생산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따라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리플로우 장비가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면광원 에어리어 레이저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이나 공정별 특성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주요 제품으로 rLSR, LSR, pLSR 등이 있으며, 글로벌 유명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및 모바일 기기 업체 등에 자체 공정개발기술과 응용 장비들을 납품했다. 구체적으로는 차세대 반도체 분야, Mini/Micro LED 디스플레이 분야, 전기자동차 배터리 모듈 분야에 양산 적용되고 있다.
공모자금은 글로벌 고객의 요구에 맞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품을 지속적으로 적시에 개발·양산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재준 레이저쎌 대표이사는 “레이저쎌은 에어리어-레이저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첨단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 등에 활용되는 핵심설비 개발 및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나아가 다양한 제품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