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에 위치한 아마존 (NASDAQ:AMZN) 물류센터. 사진=마스턴프리미어 리츠〉
국내외 멀티섹터에 투자하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일반청약에서 6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일반투자자에 178억원 정도의 물량을 배정했는데 6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이 몰렸다. 수요예측에서 상장리츠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투자 주목도를 높인 데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위험 회피와 배당매력까지 갖춘 리츠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대표 김대형)이 운용하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지난 12~13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669.2대 1을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12월 코스피에 상장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일반청약에서 상장리츠 역대 최고 기록을 썼던 753.4대1의 경쟁률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기록이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청약 증거금은 5조 9,500억원 수준을 기록했으며, 청약 건수는 4만2457건으로 집계됐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마스턴투자운용이 2년간 준비한 리츠 상품이다. 모리츠를 상장하고 자리츠를 통해 자산을 편입하는 모자리츠 구조로 설계됐다. 현재 기초자산은 △프랑스 아마존 물류센터(노르망디, 남프랑스) △인천 항동 스마트 물류센터 △프랑스 크리스탈파크 오피스 등 총 4건으로 국내외 물류센터 및 오피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리츠의 투자대상인 부동산은 임대료에 비용 전가를 할 수 있는 구조이고 원자재값 상승으로 개발 원가가 높아질수록 기존 자산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위험 회피자산으로 꼽힌다. 여기에 배당매력도 갖추고 있다.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도록 되어 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연평균 6% 수준의 배당수익을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경우 자산가치 매각차익에 따른 특별배당도 노릴 수 있다. 인천 항동 물류센터와 프랑스 오피스빌딩은 각각 2024년과 2026년 매각이 예정돼 있는데 현재 상당한 자산가치 상승이 발생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매각 이익이 현실화되면 특별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츠 운용을 맡은 마스턴투자운용의 노하우도 핵심경쟁력으로 꼽힌다. 최근 4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 변화로 부동산 투자시장도 인구, 소득, 임대료추이, 수요변화 등 중장기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 같은 추세변화에 맞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마스턴투자운용은 인구, 산업, 소득, 임대료와 같은 수요 분석 및 데이터 등 리서치 기반 투자를 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부터 전략 리서치 조직인 R&S실을 신설해 국내 및 해외 리서치 전문인력이 각 시장별, 섹터별 하우스 뷰를 작성해 데이터를 투자담당 운용역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턴자산운용은 오는 31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329억 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6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할 예정인데 인천 항동 스마트물류센터에 지분투자한 코크렙52호 지분 취득, 마스턴글로벌(프랑스)에 출자, 단기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된다.
조용민 마스턴투자운용 리츠부문 부대표는 “국내 넘버원 멀티섹터 공모리츠로 도약해 마스턴프리미어리츠를 지지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