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신차 대기기간이 1년을 넘어서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중고차 유통과 중고차 렌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등록 대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부족 등에 따른 생산차질로 2020년 보다 9% 줄어든 174만3000대로 집계됐다. 반면, 중고차 매매건수는 387만2000건으로 0.1% 줄었을 뿐이다. 해외 중고차 수요는 신차를 능가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지난해 전세계 중고차 등록 대수가 신차 등록대수의 2.3배인 394만 4,501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올해 매출 2조 넘기고, 시총도 2조 돌파 기대 = 국내 중고차 유통시장은 온라인 기반 사업과 중고 렌터가 사업이 시작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중고차 유통 업체 케이카(381970)는 지난해 1조85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화투자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케이카의 올해 매출을 2조410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842억원과 573억원을 예측하고 있다. 작년 실적 기준 매출과 이익 모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케이카는 지난해 12월 장중 최고가 4만3200원을 기록한 후 6개월 가량 하락세다. 한 떄 시가총액 2조원을 바라보던 케이카의 시총은 1조원대 머물고 있다.
케이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575억. 영업이익 130억원에 순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1.2%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4%, 32.9% 줄었다. 한화투자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중고차 시세와 시장점유율 상승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 그러나, 중고차 매입가격 상승과 이에따른 수요 감소 등 일시적 수익성 하락이 있지만, 판매대수 증가세 확대와 원가부담 완화로 2분기부터는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 중고차 온라인 거래 1위 ... 전국 47개 거점 오프라인 부문도 성장세 = 케이카의 종고차 사업부문 매출은 97.7%에 이른다. 특히, 이커머스 판매는 앞도적 1위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에 의하면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에서 케이카의 점유율은 81%에 달한다.
1분기 흐름도 작년과 다름 없었다. 케이카의 1분기 이커머스 중고차 판매량은 1만4217대로 작년보다 36% 늘었다. 올해 1분기 온-오프라인 전체 판매량은 3만7632로 14.3% 증가했다.
케이카는 올해 4월 신설된 고양지점을 포함, 총 47개의 중고차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올해 1분기 월 평균 순방문자 수는 직전 분기대비 31% 늘어난 216만명을 기록했다.
# 중고차 렌트로 사업 다각화 = 케이카는 지난해 2월에 조이렌트카를 합병하면서 렌터카 사업에 진출했다. 신차 장기 렌트 중심에서 중고차 렌트(Re-rent)를 추가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작했다.
중고차 렌트는 취득세, 보험료 등 추가적인 비용 없이 월 렌트료 납입만으로 중고차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용 기간도 최소 12개월부터 36개월까지 원하는대로 설정할 수 있으며, 차량 점검과 소모품 교체 등의 스마트 정비 시스템도 제공된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케이카 정인국 대표는 “최근 신차 출고가 지연되거나 마음에 드는 중고차 선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고차 렌트는 신차급 중고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운행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다각화와 함께 IT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큐레이션 서비스를 접목해 소비자 친화적 플랫폼으로 사용성 개선을 추진한다. 또, 올해 하반기 제2경매장을 오픈하면서 오프라인 경쟁력 제고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케이카는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사진=회사홈페이지
# 매출액 31% 증가... "2분기 실적 정상화 될 것" = 케이카는 1분기 매출액 5,575억, 영업이익 130억원, 순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1.2%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4%, 32.9% 하락했다.
한화투자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중고차 시세와 시장점유율(M/S) 상승으로 인해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매입 가격이 상승하고 중고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일시적 수익성 하락에 따라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판매 대수 증가세 확대와 원가 부담 완화로 인해 2분기 실적 정상화 흐름이 예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2년 실적은 매출액 2조4,100억원, 영업이익 842억원, 당기순이익 573억원을 예상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6.6%, 18.4%, 22.6%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