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표시멘트〉
시가총액 5000억원대의 삼표시멘트(038500)가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기관투자자 유입 활성화를 통한 투자자 저변 확대나 기업의 인지도 및 신인도 향상을 노린 선택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 논의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결의했다.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7월 4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삼표시멘트는 이번 이전상장 추진과 함께 이사회 중심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사회 직속 조직으로 내부거래위원회와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운영하여 경영 투명성 확대를 통한 ESG경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부거래위원회는 삼표그룹 내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내부거래에 대한 심의에 초점을 맞춘다. 이 위원회에서는 대규모 내부거래, 상법상 자기거래,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등 내부거래 투명성과 적정성을 따지게 된다. 인적 구성은 사외이사 2인과 사내이사 1인이며, 내부거래위원회 심의 결과는 정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또한 사외이사추천위원회 설치를 통해 사외이사후보추천의 투명성과 독립성도 확보함으로써 ESG경영을 실현할 예정이다.
삼표시멘트는 제반 사항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이전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법상 법적 요건을 충족한 회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부의안건으로 상정 후 가결시,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장승인을 조건부로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코스피 이전상장은 주식 거래 및 기관 투자자 유입 활성화로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친환경이 세계적 정책 기조로 자리잡음에 따라 친환경 체제전환 등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것도 이전상장 추진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 이전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고 투명 경영을 통해 시멘트 업계에서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삼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삼표시멘트는 동양그룹의 동양시멘트가 모태다. 건설 기초소재 수직계열화를 노리던 삼표그룹에 2015년 피인수 됐으며, 이후 2017년 상호가 삼표시멘트로 변경됐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 2001년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통신 솔루션 공급업을 하던 젠네트워크 시절 입성했다. 삼표시멘트는 연산 1,100만톤의 시멘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삼표레미콘을 설립하고 레미콘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5690억원에 영업이익 527억원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