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지오 장비. 사진=원텍
고주파 의료기기 ‘올리지오’로 유명한 헬스케어 전문기업 원텍(대표이사 김종원, 김정현)이 코스닥 이전상장에 바짝 다가섰다. 스팩합병 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제반절차가 마무리돼 가고 있는 모습이다. 주식매수청구권 등 남은 절차를 거쳐 내달 말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13일 원텍에 따르면 대신밸런스제8호스팩(336570)과 합병상장 안건이 전일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달 2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을 거쳐 같은 달 30일 합병신주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존속법인인 대신밸런스제8호스팩은 합병등기일인 내달 15일 원텍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원텍의 사업을 계속 이어간다.
대신밸런스제8호스팩과 원텍의 합병가액은 각각 2000원과 2만5727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12.8635762이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8,792만 6951주(CB 전환 후)다. 합병이 완료되면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김종원 원텍 대표로 변경된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은 52.75%(CB 전환 후)다. 대신밸런스제8호스팩의 발기인인 대신증권은 전환가능한 CB 89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발행주식 수의 1.01%에 해당한다. 이 물량은 합병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매각이 제한된다.
원텍은 국내 레이저 및 에너지 의료기기 1세대 기업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됐으며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피부과, 성형외과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한 ‘에스테틱’ 사업과 외과나 비뇨기과, 대학병원 등을 타깃으로 한 최소침습 수술용 의료기기 ‘써지컬’, B2C 시장을 노리고 있는 ‘홈케어’ 사업을 하고 있다. 써지컬, 에스테틱, 홈케어 등 다양한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사업의 중심 축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분야인데, 대표 제품으로는 레이저장비 ‘피코케어’, RF장비 ‘올리지오’, HIFU장비 ‘타이탄’ 등이 있다. 회사는 레이저∙에너지 기반의 의료기기 원천기술을 고도화해 세계 최대 수준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 중에서 지난 2020년 런칭한 올리지오는 최근 실적개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511억원에 영업이익 104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턴어라운드 했다. 올리지오는 출시 2년도 되지 않은 기간에 판매대수 630대를 돌파했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올리지오는 피부 리프팅 및 강화, 주름 및 여드름 개선, 피부 재생 등에 활용된다. 통증이 없이 빠른 시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시술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글로벌 기업의 제품과 성능은 동등하면서도 시술비용은 합리적이어서 빠른 속도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텍은 시장규모가 큰 해외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 등으로 제품이 납품되면서 수출비중은 50% 안팎을 기록 중이다. 이번 코스닥 이전상장을 계기로 R&D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창업자인 김종원 대표이사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현 대표이사는 “원텍은 국내 레이저 및 에너지 의료기기 1세대 기업으로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이번 이전상장을 통해 기술개발 및 생산역량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레이저∙에너지 의료기기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