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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상장 예정 원스토어 “게임∙K콘텐츠 앞세워 올해 동남아 시장 공략”

입력: 2022- 05- 10- 오전 02:51
5월 상장 예정 원스토어 “게임∙K콘텐츠 앞세워 올해 동남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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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대표 이재환)가 앱마켓으로서는 전세계 최초로 증시입성에 도전한다. 원스토어는 구글과 애플이라는 양대산맥을 중심으로 독과점 논란이 큰 앱마켓 시장에서 진입장벽을 뚫고 최근 국내 앱마켓 시장점유율 2위에 오르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IPO를 발판으로 국내 앱마켓 시장을 넘어 오는 2025년 약 300조 원의 시장을 놓고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이달 유가증권시장(KOSPI)상장을 앞두고 9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성장 전략과 상장 후 비전을 밝혔다. 간담회는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됐다.

이날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오늘의 원스토어가 국내 7조 원의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안드로이드 앱마켓 사업자라면, 내일의 원스토어는 2025년 전세계 약 300조 원의 시장을 놓고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사진=원스토어〉

원스토어는 SK를 필두로 한 국내 통신 3사와 네이버의 게임 및 앱 유통사업이 합쳐져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안드로이드 기반 앱마켓인 '원스토어'를 통해 게임 및 앱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앱마켓에서 확보한 고객 풀을 활용해 웹툰∙웹소설∙E북 중심 스토리 콘텐츠 플랫폼 ‘원스토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앱마켓 시장에서 애플 (NASDAQ:AAPL) 및 구글과 유의미한 경쟁을 펼치는 전세계 유일 기업이다. 앱마켓시장은 양대 플랫폼의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에 대형기업들도 틈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장인만큼 최근 원스토어의 선전은 존재감을 과시하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원스토어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수료 인하와 다양한 할인혜택 등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자리잡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8년 7월 업계 최초로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낮췄다. 또 자체 결제를 허용하며 수수료를 5%로 책정한 파격적인 상생 정책도 시행했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에게도 통신 3사 멤버십 할인 및 적립, 다양한 할인 이벤트 및 캐쉬백 등 풍부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앱마켓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거래규모와 매출 등 외형성장으로 이어졌다. 수수료 정책을 변경한 2018년 3분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1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거래액 1조 1,31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의 경우 설립 6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2,142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신장됐다. 다만 아직 수익성은 아쉬운 대목인데,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상돈 원스토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에는 게임, 스토리 등 주력사업의 이익이 커지고 있는만큼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앱마켓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게임이다. 원스토어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8년부터 4년간 게임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은 40.6%에 이른다. 이는 시장평균치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원스토어가 시장 대비 고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거래액이 큰 입점 게임 수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거래액 기준 안드로이드 TOP50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된 게임 수는 지난 2018년 12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4개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TOP50 게임의 거래액은 4,400억원으로 확대됐다.

향후에도 큰 폭의 거래액 성장이 기대된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블리자드의 대작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올해 6월 초 출시 예정이고, 이밖에 헌터W(비경전설)과 다수의 신규 대작 게임들이 원스토어에 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의 한 축인 스토리 콘텐츠 부문도 성장하고 있다. 스토리 서비스플랫폼인 ‘원스토리’ 앱의 설치자 수는 지난해 말 15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유사 서비스 중 3위에 올라섰다. 원스토어는 ‘스토리 콘텐츠’ 부문에서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 더 나아가 원 소스 멀티 유즈(OSMU)까지 스토리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로크미디어’ 인수, 중국 1위 웹툰 플랫폼 ‘콰이칸’ 지분 투자, 예스24와 ‘스튜디오예스원’ 설립 등 활발한 투자를 통해 2,000여편의 스토리 IP를 확보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원스토어는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텐센트 등 글로벌 IT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한다. 또 신규수익원 확보를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앱 광고도 시작한다.

지명도가 높은 게임과 K-콘텐츠를 앞세워 사업영토 확장에도 나선다. 현재 ‘글로벌 원스토어’ 서비스 출시를 위한 플랫폼은 구축이 마무리됐다. 글로벌 시장은 시장별 성격이 다른만큼 접근법을 달리할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국가별로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결제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 결제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통신사를 비롯해 대규모 고객기반을 가진 사업자들과 마케팅 협력을 논의 중이다. 올해는 대만과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하고 이후 북미와 유럽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간다는 게 회사의 로드맵이다.

원스토어는 이번에 총 666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4300~4만17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284억~2777억원이며, 시가총액은 상단 기준 약 1조 1,111억원이다. 10일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청약은 12~13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며, SK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한편 앞서 SK쉴더스가 상장을 공식 철회함에 따라 SK스퀘어의 또 다른 자회사인 원스토어의 IPO에 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재환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쉴더스가 상장 계획을 철회했고, 시장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만큼 원스토어에도 우려의 눈길이 있는 것 같다”면서 “증시가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진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원스토어는 쉴더스와 전혀 다른 업종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상장계획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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