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3개 기업이 IPO 일정을 진행한다. 토종앱마켓 원스토어와 국내 골판지 원지 1위기업인 태림페이퍼는 수요예측에 도전하고 청약까지도 주 내에 소화할 예정이다. 원스토어의 경우 앞서 공모에 나섰던 SK쉴더스가 상장을 철회했기 때문에 공모에 성공할 경우 SK스퀘어의 1호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이어 시스템반도체 디자인하우스 가온칩스는 수요예측 성공을 발판으로 청약 흥행도 노린다.
#9~10일 원스토어∙태림페이퍼 수요예측, 12~13일 원스토어∙태림페이퍼 청약= SK텔레콤의 T스토어로 출발한 원스토어는 2016년 SK플래닛으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모회사는 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스퀘어로 현재 지분 47.49%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 앱스토어 등에 대항할 수 있는 토종 앱마켓을 목표로 한 덕분에 SK외에도 KT와 LG유플러스, 네이버 (KS:035420) 등이 전략적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 투자전문회사인 DTCP도 지분을 들고 있다.
회사는 앱마켓 사업과 함께 웹툰 및 웹소설 등을 공급하는 스토리 콘텐츠 유통 플랫폼 '원스토리', 게임 관련 상품 커머스 플랫폼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앱마켓 업계 최초로 수수료를 인하하는 한편 다양한 결제 및 할인 수단을 제공하고, 스토리 콘텐츠 사업을 추가하면서 거래액을 지난해 기준 1조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덕분에 국내 앱마켓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인데, 특히 게임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게임 앱마켓 점유율도 18년 8.5%에서 22년 14.4%로 상승했다. 거래액 상승을 기반으로 지난 2019년 1351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14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상장 후에는 글로벌 앱마켓 진출, 인앱 광고 사업 추진, 스토리 플랫폼 밸류체인 확장,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총 666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4300~4만17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284억~2777억원이며, 시가총액은 9139억~1조1110억원이다. 청약은 12~13일 NH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에서 할 수 있다.
1986년 설립된 태림페이퍼는 국내 골판지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골판지를 이용한 포장재는 공산품 및 소비재의 포장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커머스 시장 확대와 ESG강화 움직임에 힘입어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태림페이퍼는 골판지를 구성하는 표면지, 골심지, 이면지를 전 지종을 모두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생산량과 자체 기술연구소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판매망 수직계열화, 경쟁사 대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지역별 거점운영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이슈가 지속되고 있고, 플라스틱 포장재를 종이 포장재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종류의 종이 포장재 수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태림페이퍼는 기술연구소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 진입과 제품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개발한 친환경 옷걸이 출시부터 골판지를 이용한 친환경 가구, 포장 소재 개발까지 신규사업들을 활발히 추진하고 신지종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실적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발판으로 지난해 매출액 8,889억원에 영업이익 1,172억 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6%, 58.8% 신장된 기록이다.
태림페이퍼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810만4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9000~2만2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540억~1,783억원이다. 청약은 12~13일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할 수 있다.
#11~12일 가온칩스 청약=2012년 설립된 가온칩스는 전방업체인 팹리스와 후방업체인 파운드리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 디자인솔루션 회사다. 디자인하우스로 잘 알려진 디자인솔루션 회사는 팹리스의 반도체 칩 회로 설계를 파운드리별 생산공정에 적합하도록 최적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회사는 삼성파운드리와 글로벌 IP기업 ARM의 공식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사 지위를 가지고 있다.
가온칩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을 토대로 톱티어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생산을 위한 초기 IP소싱부터 최종 패키지 설계와 제품 신호 품질 확보 솔루션까지 고객이 필요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경쟁 디자인하우스가 수행하는 일반적인 범위를 넘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반도체 시장이 미세공정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가온칩스는 28nm 공정부터 5nm 공정까지 초미세 공정에 대한 양산 실적을 국내 디자인하우스로는 유일하게 가지고 있다. 특히 고성장이 기대되는 차량용 반도체 개발 및 솔루션 이력이 가장 많고, AI, IoT 등과 융합해 과제 수행이 가능함에 따라 시스템반도체 성장을 주도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는 고성장 산업 분야의 메이저 고객사 확보로 매출 성장 여력이 굉장히 높고 시스템 반도체의 메인 스트림 시장에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온칩스의 공모가는 1만4000원이다.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밴드(1만1000~1만3000원)를 넘겨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847.12대 1로 올해 IPO기업 중 2위를 차지했다. 청약은 대신증권에서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 수요예측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비플라이소프트는 증권신고서를 정정함에 따라 공모일정이 뒤로 늦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