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8일, 2년 1개월만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메이크업, 외식, 여행 등 ‘리오프닝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색조 메이크업 부문이 주목 받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메이크업 제조 기업이다. 지난 5월 17일에 상장됐다. 공모가 4만7500원의 절반 가격인 2만6천원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에 3월말부터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씨앤씨인터내셔널. 사진=회사 홈페이지
# 국내 입술 화장제품 1위 ... 매출 7배 점프업 =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메이크업 중심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특정 브랜드의 컨셉과 후속 제품을 선제적으로 분석해 고객 맞춤형 색조화장품을 개발한다. 이는 1997년 회사 설립 이후 축적된 오랜 역량으로 가능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하면서 이 덕분에 고객 기업들이 원하는 제품을 더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덧붙였다.
국내 입술 틴트 제품 시장에서 대부분의 브랜드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제품을 공급받고 있으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입술화장품 최강자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913억원. 2013년 매출은 136억원으로 10년도 채 안돼 매출은 7배나 늘었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중소 신생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을 기획하면서 이를 강점으로 실적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트렌드는 비건, 친환경, 남성 화장품 등을 접목한 독특한 브랜드 컨셉이 필요하다. 화장품 신생브랜드들은 대기업에 비해 생산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씨앤씨인터내셔널과 같은 ODM기업에 의존해야 하고 트렌드가 접목된 제품 기획이 동반되야 한다.
포인트 메이크업의 경우, 불량률이 다른 메이크업 부문보다 2배가량 높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품질 검수절차를 세분화하고 유해물질 분석능력을 향상시켰다. 이 같은 노력은 2020년 아모레퍼시픽이 실시한 ODM 협력사 종합평가에서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이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배경중 하나라고 회사측 관계자는 전했다.
# 화장품업계 글로벌 빅4 브랜드 생산 ... 유럽과 중국 매출 성장세 100% 넘어 =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화장품계 글로벌 빅4로 꼽히는 로레알, 에스티로더, 루이비통 모기업 LVMH, COTY의 ODM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프레스티지 브랜드 비중은 10% 확대됐다. 프레스티지 제품군은 일반 브랜드라인보다 수익성이 좋다. 또한, 수익성이 좋은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프레스티지 물량도 확보했다.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생산물량이 안정화되면 손익 부분에서 가시적 성과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1년 내수 매출은 코로나 등으로 인해 11% 감소했지만 북미 19%, 유럽 108%, 중국 127%등 해외 수출매출이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 1분기 실적개선 전망 ... 매출 27%, 영업이익 125% 늘어날 듯 =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021년 매출액 913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83%나 줄었다. 반면, 중국법인 매출은 127%, 별도 영업이익은 232% 성장했다.
제품 대부분이 립(입술)과 아이(눈) 제품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써야하는 코로나 상황에서는 치명적이었다.하지만, 지난해 기초 메이크업 제품 생산이 가능한 용인 신공장 증설을 완료해 가동하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안타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올해들어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수주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1분기 연결 매출 270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2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