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점술(占述)'이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사주와 토정비결, 타로. 별자리점, 무속 등 동서양의 다양한 점술 방법으로 개인의 애정운과 사업운, 건강운 등을 점쳐볼 수 있게 도와주는 점술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며 활발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직접 점술집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모바일로 손쉽게 비대면 점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2030 젊은세대의 이용이 늘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이후 불안한 미래에 대한 예측과 심리 분석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관련 산업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점술시장을 10조원~50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영국 경제지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8년 한국의 점술시장 규모를 37억달러(약4조6000억원)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일본은 '자팔라스'와 '미디어코보' 등의 점술 스타트업이 도쿄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될 정도로 점술 산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점술 상담 중개 플랫폼 '천명'의 운영사 '천명앤컴퍼니(대표 유현재·천재현)'는 이날 알토스벤처스, 스프링캠프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유치했다.
천명앤컴퍼니의 '천명'은 신점, 사주, 타로 등의 고품질 점술 전문가와의 상담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O2O 플랫폼이다.
천명은 특히 이용자들이 고품질의 점술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된 점술 전문가 추천,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상담 내용 다시보기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상담내용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전액 보상해주는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층을 파고들고 있다.
천명은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지난 2년간 분기 평균 2배의 거래액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현재 누적 가입 점술 전문가 약 800명,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40만명, 연 평균 재구매 횟수 3회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유현재 천명앤컴퍼니 공동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천명은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해 파편화된 국내 점술 시장을 강력한 천명만의 브랜드로 통일하고, 나아가 글로벌 점술 시장을 통합하여 '점술 시장의 딜리버리 히어로'가 되고자 한다"며 "합리적 비용으로 높은 품질의 점술 상담을 제공하여 미개발된 점술 시장을 혁신하고, 건강한 점술 문화를 조성하여 고민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천명 외에도 여러 점술 스타트업들이 발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띵스플로우(대표 이수지)'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운세를 볼 수 있는 캐릭터 챗봇 서비스인 '헬로우봇'을 운영하고 있다.
띵스플로우의 '헬로우봇'은 연애 타로(라마마), 성격·심리 분석(바비), 대신 욕(새새), 사주(판밍밍) 등의 챗봇들이 각각 분야에 따라 고민을 상담해준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MAU는 51만명, 누적 앱 사용자는 약 5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띵스플로우는 지난해 6월 사업성을 인정받아 게임회사 크래프톤에 인수됐다.
점술운세 앱 '점신'을 운영중인 '테크랩스(전 한다소프트, 대표 김충현)'도 최근 MAU가 110만 명에 달했으며, 지난해 연말연시에는 MAU가 160만 명까지 올라가기도 했다.이는 국내 운세 앱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점신은 AI 운세 기본 서비스부터 유명 역학 전문가나 점술가를 직접 연결해주는 추가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현재 130여명의 역술 전문가가 점신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모바일 운세 서비스 '포스텔러'의 운영사 '운칠기삼(대표 김상현·심경진)'은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일관성있는 풀이가 가능하도록 사주의 다양한 값들을 수치화한 사주 분석 시스템(FAS)을 자체 개발했다. 사주 명리학과 점성술 등의 다양한 가설을 적용한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과 풀이 결과를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포스텔러는 지난해 9월 영문서비스 출시 이후 6개월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기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운칠기삼은 앞서 지난해 3월 카카오게임즈 (KQ:293490)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