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바이오의료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중인 샤페론 성승용 대표이사.
회사측 사진제공
지난 1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샤페론의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NuSepin®)이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의 임상지원과제로 선정됐다. 이로써 샤페론은 향후 1년간 91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임상2b 시험 완료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샤페론은 지난 1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누세핀의 다국가 임상 2b/3상의 승인을 받아 국내 임상을 준비 중이다. 임상2b 목표는 입원 중인 코로나19 폐렴 중등증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누세핀의 용법 용량,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샤페론은 임상개발 전략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임상개발 전문가 이지선 상무를 영입했다. 또한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를 위해 올해 3월 전문의 출신 이상엽 상무를 연구개발실장으로 영입하는 등 자체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년에 설립된 샤페론은 면역 조절 플랫폼 신약개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2019년까지 5억원이 채 못됐던 자본금은 2020년 14억850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 2020년까지 매출은 거의 없고 적자경영이 지속되는 연구개발형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이다. 이 회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매출은 5억2000여만원에 10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238억원의 당기 순손실이 발생됐다.
지분구조는 대표이사와 투자조합 등이 50%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다. 성승용 대표이사 지분율은 23.66%이며 유안타, NH, 포스코측 펀드가 2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스마일게이트 등의 투자조합도 10% 이상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 개발중인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세계최초로 GPCR19(G-단백질 결합 수용체)를 경유해 NLRP3 염증복합체를 억제하는 약리 기전으로, 주요 염증 인자를 개시 단계와 증폭 단계 모두에서 동시 억제한다. 기존의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특정 염증인자(IL-1β) 외에 다른 경로의 염증 인자 억제 기능이 약하고 증폭단계에서만 작용해 효과가 제한적인 반면,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염증 개시 및 증폭 단계 모두에서 IL-1β, IL-18, IL-6, TNF-α 등 다양한 염증 인자를 광범위하게 억제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샤페론은 나노바디(Nanobody) 기반의 차세대 항체치료제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면역항암 및 항바이러스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낙타류 동물에서 추출한 나노바디 항체는 기존 항체 대비 10분의 1크기로, 높은 항원 결합력과 안전성, 낮은 면역원성으로 이중 항체 개발에 최적인 차세대 항체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며 "치료목적에 따라 기능성 도메인과 부착 도메인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고, 인간 면역글로불린(lgG)과 상동성이 높아 새로운 모듈 단백질로서 여러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샤페론은 현재 코로나19 폐렴,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면역 질환의 치료를 위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