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가자! 산으로 들로!"
국내 캠핑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아웃도어 캠핑 관련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장를 노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인구는 2019년 538만명, 2020년 689만명에 달했으며, 지난해에는 7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캠핑 관련 시장 규모도 2016년부터 매년 30.0%씩 성장해 지난해 4조원 규모에 달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캠핑 커머스 플랫폼 '피칭'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보딩패스(대표 조건형)'는 이날 2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실리콘밸리 소재 투자사인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기존 투자사인 스프링캠프가 참여했다.
보딩패스의 '피칭'은 감성 캠핑을 모토로 다양한 캠핑 용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플랫폼이다. 피칭은 운영 4개월만에 월 거래액 6억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만명을 넘어섰으며, 입점 상품 수도 약 1만개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딩패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우수한 인재 확보와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주예리 스프링캠프 심사역은 더스탁에 "보딩패스는 첫 투자 이후 뛰어난 커머스 역량과 빠른 실행력으로 단기간에 핵심 지표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향후 캠핑 시장을 대표할 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2차투자를 진행했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캠핑카 예약 플랫폼 '밴플(대표 조수빈)'도 지난 3월말 국내 아웃도어 레저 브랜드 '코베아(대표 김상현)'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두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차박 용품 렌트 서비스, 캠핑 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밴플은 경량형 레이 캠핑카부터 프리미엄 모터홈까지 다양한 레저 차량을 쉽게 대여할 수 있는 캠핑카 예약 플랫폼이다.
밴플 이용자들은 플랫폼 내에서 캠핑카 예약 및 차박 용품 렌트와 구매가 모두 가능하다. 특히 밴플의 전체 예약 건수 가운데 평일 예약률이 41%에 달해 유휴 차량 활성화를 고민중인 캠핑카 렌트 업체들에게 월평균 300만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얻게 할 수 있다.
밴플은 또 지역 환경 정보를 포함한 차박 지도와 캠핑 요리 밀키트도 론칭했으며, 캠핑카와 카라반을 이용한 기업형 워케이션 상품 등을 출시하며 차박 문화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조수빈 밴플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플랫폼 기능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인재를 충원할 계획"이라며 "차박 캠핑이 긍정적인 여행 방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박 문화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캠핑 플랫폼 '캠핏'의 운영사인 '넥스트에디션(대표 김동수)'도 지난 1월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패스트벤처스, 스프링캠프 등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한 후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2021년 3월 출시된 '캠핏'은 국내 대표 캠핑장들을 대상으로 최적의 예약관리 솔루션(PMS)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용자들에게 실시간 캠핑장 예약 서비스 및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캠핏은 이를 바탕으로 출시 후 7개월 만에 4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넥스트에디션 투자를 리드한 양형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캠핑시장에서 캠핏은 캠핑장 사업자들의 압도적인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뛰어난 기술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향후 캠핑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캠핑 붐이 일면서 캠핑 트레일러 등을 끌 때 필요한 '소형견인차 면허' 응시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소형견인차 면허 응시자 수는 2017년 7994명에서 지난해 1만1519명으로 증가했으며, 합격자 수도 2017년 5148명에서 2021년 7132명으로 약 1.4배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