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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000대 1을 하회했던 평균 청약경쟁률이 4분기에는 1000대 1 위로 올라섰다. 3분기에는 청약경쟁률 2000대 1을 넘어선 곳이 3개 기업에 그쳤지만 4분기에는 5개 기업으로 확대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마마무 소속사 ‘알비더블유’였다.
4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4개 기업이 증시에 올랐다. 분기 평균 청약경쟁률은 1099.9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평균에 비해 17.5%가량 높은 수치다. 3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5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는데 평균 경쟁률이 936.12를 기록해 1000대 1에 미치지 못했었다.
3분기 청약경쟁률이 꺾인 것은 투심이 이전 같지 않은 가운데 공모규모가 11조3147억원으로 급증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3분기에는 카카오뱅크 (KS:323410)(2조5525억원), 크래프톤(4조3098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등이 1조원 이상의 빅딜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반면 4분기에는 총 공모규모가 2조7769억원 수준이었으며, 공모규모 1조원 이상의 대어급은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한 곳에 불과했다.
4분기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알비더블유였다. 알비더블유는 청약증거금을 12조원이상 끌어모으면서 370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다량의 저작권을 기반으로 한 IP경쟁력과 함께 다각화된 비즈니스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콘텐츠 제작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앞세워 투심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그 다음으로는 2차전지 핵심부품 제조기업 지아이텍(2968.36대 1), 반도체 공정가스 공급 부품을 국산화 한 아스플로 (KQ:159010)(2818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알비더블유는 4분기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인 3706대 1을 기록했다. 사진=알비더블유〉
4분기에는 알비더블유를 필두로 지아이텍, 아스플로, 트윔, 래몽래인 5개 기업이 청약경쟁률 2000대 1을 돌파했다. 이들 기업은 상장일에 시초가 매도시 83.47%, 종가매도시 80.44%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선사했다.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수익률을 유지한 가운데 수요예측 경쟁률 1위를 기록했던 아스플로가 시초가 수익률 44%와 종가 수익률 13.40%로 상대적으로 미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평균치를 끌어내렸다.
범위를 넓혀 4분기 청약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선 곳은 위의 5개 기업을 포함해 모두 12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모두 수요예측 흥행에도 성공하면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확정했다. 상장일 평균 수익률도 시초가 매도시 83.87%, 종가 매도시 70.04%를 기록해 2000대 1 돌파 기업에 버금가는 수준을 보였다.
월별 청약경쟁률은 10월 1152.86대 1, 11월 1123.15대 1, 12월 848.67대 1을 기록했다. 10월과 11월은 유사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10월이 소폭 높았다. 다만 상장일 수익률은 월별 청약경쟁률 흐름과 일치하지는 않았다. 11월에는 평균 시초가 수익률 68.26%, 종가수익률 54.89%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10월과 12월은 각각 11월의 절반 수준을 보였다.
분기 총 청약증거금은 127조4945억원이 모였다. 디어유에 가장 많은 17조1402억원이 유입됐고, 지아이텍(16조8306억원), 엔켐(16조4575억원), 원준 (KQ:382840)(13조2525억원), 알비더블유(12조4243억원)도 10조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공모규모가 컸지만 일반청약을 전량 균등배정 방식으로 진행함에 따라 유입된 증거금이 5조6608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