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최근 전세계적으로 탈탄소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명에너지(대표이사 서종현)가 1000억원대 공모에 도전한다. 이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토탈 솔루션 혁신기업으로 지난 2020년 매출액 1662억원에 영업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공모 흥행에 성공할 경우 시가총액은 5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대명에너지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오는 23~24일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3~4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목표시기는 3월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450만주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5000~2만9000원으로 공모금액은 1,125억~1,305억원이며,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4443억~5153억원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대명에너지는 설립 당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출범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한우물을 파고 있는 회사다. 신재생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개발부터 설계, 조달, 시공 및 운영관리까지 전 단계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건설사업과 함께 ESS(에너지저장시스템)∙완공된 발전단지의 운영 및 유지 보수관리(O&M)를 포함한 업무위탁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주력사업이다.
대명에너지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초기단계부터 시장에 진입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쌓아 온데다 전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사전협의를 통해 인허가 가능성을 높이고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자원 개발 확대를 위해 독자적인 EPCM(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Management) 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로 부지 선정 타당성을 높이는 데이터 분석 기술, 발전 단지의 설계 최적화 기술과 시공 및 공사기간 단축 시스템 등을 확보해 기술 차별화를 이뤘다. 또한 디지털화된 에너지관리 시스템인 EMS(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 PMS(전력관리시스템)를 구축해 발전소 고장·정지시간 최소화를 통한 발전소 가동률과 이용률 향상을 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특히 풍력사업의 경우 기술이나 운영 등에서 난이도가 있는 분야인데, 대명에너지는 핵심경쟁력을 바탕으로 민간발전사 중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은 지난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1662억원에 영업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47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매출액 959억원에 영업이익 368억원을 거뒀다. 2020년 실적이 전년대비 퀀텀 점프한 것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영암태양광발전의 영향이 컸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영암태양광발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건설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됐다. 2019년에는 해당 SPC가 당사의 종속회사로 분류된 탓에 내부거래 제거를 위해 관련 공사손익이 모두 제거됐으나 2020년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공급의무자인 발전공기업이 추가 출자를 진행하면서 SPC가 종속기업이 아닌 공동기업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대명에너지는 상장 후 고도화된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본격화 해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육상 풍력발전소 노하우 기반 해상풍력 인프라 확대, 노후화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리파워링 사업, 그린수소 및 연료전지 사업, 미래사업 가상발전소(VPP) 운영 등에 역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