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및 과도접지전압 신호에 의한 부분방전 감시진단 시스템을 탑재한 배전반. 사진=지투파워〉
스마트그리드 IT 솔루션 전문기업 지투파워(대표이사 김영일)가 3월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AI기술 등이 적용된 상태감시진단(CMD)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사업다각화 전략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산업 내 밸류체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최근 지투파워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를 본격화했다. 내달 22~23일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3월 2~3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중순 코스닥에 입성하는 일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88만5000주다. 공모 예정가는 1만3500~1만64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19.5억~145.1억원 규모다.
2010년 설립된 지투파워는 IoT, ICT, AI 기반의 상태감시진단(CMD)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설비의 상태감시진단 IT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지능형 CMD를 탑재한 수배전반, 태양광 발전시스템, ESS 등의 산업설비를 다양한 공공시설에 설치 및 공급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CMD 센서 및 디바이스, 태양광 인버터(PCS) 등의 제품도 판매 중이다.
수배전반은 고압의 전력을 저압의 전력으로 변환해 각 사용처에 전기를 분배하는 역할을 하는데, 전기 안전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CMD 기술을 탑재하면 수배전반 전압 인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분방전·화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태양광발전시스템에서도 CMD 기술의 역할은 크다. 전기 수집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합선, 과열 위험에 따른 화재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지투파워의 핵심 경쟁력인 CMD 기술은 IoT, AI 기술로 부분방전, 누전, 가스누출, 이상 변위 등 산업설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진단하는 디지털전환(DX) 기술이다. 회사는 산업설비의 이상신호를 검출할 수 있는 IoT 센서에 AI 분석, IoT 원격진단 기술을 결합시켜 다양한 산업설비 환경에 맞는 최적의 DX기술을 탑재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실제 부분방전의 경우 신호가 나노 초단위로 발생하고, 여러가지 다양한 요인들이 뒤섞이기 때문에 데이터만으로는 부분방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당사의 AI기술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황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부분방전과 같은 이상현상을 검출하고, 방전의 원인을 자동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지투파워는 사업의 특성상 공공기관을 위주로 성장해왔다. 주요 고객사는 공사나 지자체 등이다. 수배전반이나 태양광시스템 등은 중소기업들간 경쟁이 치열하고 수의계약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인데, 제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기관 인증이 필수적이다. 회사는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달우수제품, NEP(신제품), 혁신제품인증 등 각종 정부기관 인증을 획득해 수주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NEP 인증 업체는 소수에 불과해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
지투파워는 최근 정부가 주도하는 신재생에너지, ESS 등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뉴딜과 산업시설의 화재, 가스누출 등 SOC 사회안전을 위한 디지털 뉴딜사업이 향후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로, 철도, 교량, 건축물 등 대상물의 변위나 진동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광섬유 SOC안전진단 시스템 △친환경 가스 절연의 신규 GIS 전력기기 △전기차 충전시스템 등의 신사업을 추진해 고부가가치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설비 증설도 추진한다. 기존 제품과 신규 고부가가치 제품의 양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확보해 제품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으로 올해 상반기 신규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실적은 지난 2020년 연간 매출액 291억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 누적 매출 270억원에 영업이익 28억원을 거뒀다. 2018~2020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58.9%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