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와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27일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바이오랩〉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고바이오랩(고광표, 박철원 각자 대표이사)이 이마트(강희석 대표이사)와 손잡고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고바이오랩과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양사가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바이오랩은 전일 서울대학교에서 이마트와 건강기능식품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합작법인은 올 1분기 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신규 합작법인을 통해, 양적∙질적 측면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내에서 차별화된 기능성을 가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원료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해 조기에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가 합쳐진 단어로, 미생물 군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체에는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이 있는데, 감염 및 피부질환부터 만성질환, 대사질환, 암, 파킨슨병, 희귀질환, 우울증, 치매까지 수많은 질병이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의 합성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들에 비하여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약개발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에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고바이오랩은 세계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자인 고광표 서울대학교 교수가 창업한 회사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는 국내 최초로 미 FDA 임상 2상에 진입했다. 특히 자체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발굴 플랫폼인 스마티옴(Smartiome)을 통해 다양한 질환군을 타깃하는 신약과 건강기능식품에 적용 가능한 5,000종 이상의 인체 유래 균주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과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두 축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해 높은 기술력 및 다양한 고기능성 균주를 보유하고 있는 당사와 확고한 온∙오프라인 유통 인프라를 비롯한 소비자 마케팅 역량을 갖춘 이마트의 협력은 바이오벤처의 기술과 대기업의 역량이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성공적인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바이오랩은 향후 면역항암 등 신약 개발에 역량을 투입하는 한편 신설 합작법인의 건강기능식품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