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국내 대표 기업형 GA ‘인카금융서비스’(대표이사 최병채)가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 밴드 하단 가격보다 21.7% 낮은 가격이다. 주식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는 가운데 IPO시장의 공모성적도 더 악화되는 모양새다.
2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 24~25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67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총 789만8000주를 신청하면서 단순경쟁률이 13.69대 1을 기록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공모가 희망범위로 2만3000~2만7000원을 제시했는데, 주문이 골고루 분포된 가운데 밴드하단 가격이하에 수요가 더 몰렸다. 회사와 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와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해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58억원이며, 시가총액은 925억원 수준이다.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인카금융서비스의 시장경쟁력과 미래성장성에 대해서는 많은 기관투자자분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최근 주식 시장이 불안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인카금융서비스와 같은 중형딜의 흥행에 영향을 미쳤고 이에 따라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설립된 인카금융서비스는 여러 보험사들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 분석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국내 대표 기업형보험대리점(GA)이다. 최근 비교/상품 서비스를 바탕으로 GA들이 사세를 확장해가고 있는 가운데 인카금융서비스는 몸집을 불리는 성장전략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2021년 12월 말 기준 국내 지점 592개와 설계사 1만1113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형GA 중 최대 규모다. GA설계사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해봤을 때 앞으로도 GA가 규모를 키울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산업 전반에 온라인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구조도 확립했다. 회사는 최근 AI기반의 보험플랫폼 에인(Ain)을 운영하며 기존 오프라인 영업력과 연계를 통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한편 판매수수료율이 높은 장기보험 판매율을 높이면서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뤘다.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은 22.7%, 21년 3Q 영업이익률은 7%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매출이 3000억원을 넘어서면서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고 있다. 이후에도 레버리지 효과를 기반으로 높은 이익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AI설계사 개발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IT 투자 및 운영자금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최병채 인카금융서비스 대표이사는 “인카금융서비스의 성장 잠재력을 믿고 긍정적인 평가를 해 주신 많은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체계적인 정도 경영을 통해 투자자분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회사가 될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카금융서비스는 다음달 7~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16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