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데이타 한상진 대표이사. 사진=모아데이타
이상탐지 기술 기반 AI(인공지능) 전문기업 모아데이타(대표이사 한상진)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절차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기술특례 상장을 진행 중이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최근 수년간 연평균 매출액성장률이 무려 91.82%에 달하며, 6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 중이다.
모아데이타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증권신고서에 다음달 19일 효력이 발생되면 21~2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25일과 28일 양일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모아데이타는 이번에 총 80만주를 공모하는데, 전량 신주모집이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4000~2만8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92억~224억원이며,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1292억~1508억원이다.
회사는 코스닥시장 상장요건 중 기술특례 트랙을 선택했다. 앞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인 이크레더블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자체 기술인 '인공지능 기반 이상 탐지 및 예측 기술'에 대해 각각 A와 BBB 등급을 획득했다. 기술특례 상장인만큼 기업가치 산정에는 오는 2024년 추정순이익이 현가화해 적용됐다. 비교기업으로 모바일리더, 시큐브, 위세아이텍, 비트컴퓨터, 케이사인, 엑셈 총 6개사를 선정했으며, 비교기업의 평균 PER 27.4배에 할인율 15.9~27.9%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구했다.
기술특례 트랙을 선택했지만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 2020년 매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2018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연평균 매출액증가율은 91.82%에 달한다. 수익성도 동반되고 있는데 지난 2016년부터 영업흑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평균 20% 내외를 기록 중이다.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8억원과 3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21년에는 3분기까지 매출액 144억원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4.5%로 전년 대비 큰 폭 감소했는데, 이는 매출증가에 따른 인력 확보, 기술경쟁 우위 지속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2014년 설립된 모아데이타는 AI 기반의 ICT 시스템 이상탐지 및 예측용 장비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업체다. 최근 급증한 ICT시스템 장애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ICT관리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에서 최초로 AIOps솔루션 ‘페타온 포캐스터(PETAON Forecaster)’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했다. AIOps솔루션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ICT 시스템의 효율성 및 안정성을 개선시킨 기술 제품이다. 성장 초기단계인만큼 시장선점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페타온 포캐스터(PETAON Forecaster)는 기존 ICT운영 시스템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시켜, 시스템의 이상을 탐지 및 예측하고 이상 행위의 원인을 자동으로 분석해 시스템 장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2016년 베타 버전 출시 이후 4년 만인 지난 2020년에는 해당 제품으로만 매출액 127억원을 달성하였으며, 현재 공기업 및 국내 대기업 등의 고객사를 확보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성장에 따라 AIOps 제품수요도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모아데이타는 민간∙공공 클라우드 시스템 내 SaaS 시장 진입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최근 IC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시스템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대비 훨씬 큰 규모의 데이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규모 데이터에서 이상 이벤트를 정확히 분류하고, 탐지할 수 있는 AIOps 제품 수요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모아데이타는 최근 AI기반의 헬스케어 분석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포트폴리오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 대형 물류유통기업과 택배기사 헬스케어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건강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맞춤 건강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상진 모아데이타 대표이사는 “당사는 기술특례 기업임에도 2016년 페타온 포캐스터 출시 이후 6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등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들 중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경영실적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상장 이후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이상 탐지 기술을 각종 산업에 적용시켜 AI 이상탐지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