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4분기 IPO 기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1079대 1을 기록했다. 1000대 1을 웃돌면서 여전히 기관의 IPO 참여도는 평균적으로 높았다. 다만 4분기에는 이전보다 종목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2000대 1을 웃도는 기업이 여러 곳 나온 반면 100대 1 미만을 기록한 곳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아울러 기관투자자가 1700곳 이상 참여한 기업들의 경우 상장일 수익률이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4개 기업이 시장에 입성했다. 카카오페이와 케이카는 코스피 시장에 올랐고, 나머지는 코스닥에서 거래를 개시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1079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1000대 1을 돌파한 곳은 15곳으로 4분기 IPO 기업의 62.5%를 차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종목별 온도차가 확실하게 커졌다는 것이다. 3분기까지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2000대 1을 돌파한 기업이 한 곳도 없었으나 4분기에는 3곳이나 2000대 1을 돌파했다. 반면 24개 기업 중 6곳은 경쟁률이 100대 1에도 못미치쳤다.
1분기에는 24곳이 증시에 입성했는데 1000대 1 이상을 기록한 곳이 무려 22곳으로 91.7%를 차지했다. 100대 1 미만을 기록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으며, 전반적으로 고르게 선전한 양상이었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분위기는 1분기와 유사했다. 16개 기업이 IPO에 성공했는데, 이 중 14곳이 1000대 1 이상을 웃돌아 그 비중이 87.5%를 기록했다. 역시 100대 1 미만을 기록한 곳은 없었다. 3분기는 25곳이 증시에 진입했다. 이 중 1000대 1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17곳으로 68%를 차지했다. 경쟁률이 100대 1 미만을 기록한 기업은 1곳이 나왔다.
〈반도체 공정가스용 부품을 국산화 한 아스플로가 4분기 수요예측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아스플로의 경쟁률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사진은 고청정 튜브 및 파이프. 출처=아스플로〉
4분기 가장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반도체 공정가스 부품 국산화 기업 ‘아스플로’로 2143대 1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2차전지 핵심부품 제조기업 ‘지아이텍’(2068대 1)과 에스엠 팬플랫폼 기업 ‘디어유’(2001대 1)가 차지했다. 높은 경쟁률에 힘입어 3곳 모두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 이상으로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상장일 수익률은 수요예측 분위기와는 좀 달랐다. 이 중 지아이텍은 시초가 '따'를 기록하고 종가 '따상'을 기록했다. 디어유도 시초가 '따'를 기록한데 이어 종가 155.77%로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반면 아스플로는 시초가 44%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종가 수익률이 13.40%에 그쳤다.
아울러 4분기에는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가 1700곳을 넘긴 기업이 4개나 나왔다. 마마무 소속사 알비더블유에 가장 많은 1774곳의 기관투자자 참여했고, 에스엠 팬플랫폼 기업 디어유와 2차전지 장비주 지아이텍에는 각각 1763곳과 1756곳이 모였다. 또 2차전지 전해액 리딩기업 엔켐에도 1721곳의 기관이 모이면서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수요예측에 1700곳 이상이 참여한 기업들의 경우 상장일 평균 수익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평균수익률은 시초가 기준 98.57%, 종가기준 122.06%를 기록했다. 4분기 IPO기업의 상장일 평균 수익률이 시초가 매도시 52.24%, 종가 매도시 40.77%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한편 4분기 IPO기업 중 의무보유 확약 신청 비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카카오페이’였다. 카카오페이는 70.44%로 1위를 기록했고, ‘엔켐’이 64.45%로 2위에 랭크됐다. 3위는 44.30%를 기록한 2차전지 장비주 ‘원준’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