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이번 주에는 공모일정을 마친 시프트업이 증시에 입성한다. 일반기업의 코스피 상장으로는 올해 세번째다. 시프트업의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공모주 기관 의무보유 확약분까지 제외할 경우 상장예정주식 수의 약 13.6%로 파악된다. 이 외에도 산일전기와 케이쓰리아이, 피앤에스미캐닉스는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다.
#9~15일 산일전기 수요예측=1994년 설립된 산일전기는 전 세계 전기 에너지 인프라 시장을 겨냥해 특수변압기를 공급하는 회사다. 특수변압기는 인버터, 신재생에너지 장치, ESS 등 다양한 고객의 요구 사양을 반영해야 하고 심한 기상변화 등 특수한 조건과 환경에서 사용되는 만큼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아울러 생산시설 등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제품이 전력공급에 영향을 미칠 만큼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안전성 및 신뢰성에 대한 장기간의 검증이 필요하다. 때문에 후발주자의 시장진입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랜 업력을 지닌 산일전기는 GE, 도시바&미츠비시(TMEIC)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25년간 특수변압기를 공급하면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장기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투자 수요 증가에 이어 북미시장 노후 전력망 교체 및 AI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인한 신규투자 덕분에 매출도 폭발적으로 상승 중이다. 2021~2023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80%를 웃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145억원에 영업이익 466억원을 기록했다. 이익률이 20%를 상회할 만큼 높은 수익성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향후 수요 확대를 대비해 CAPA 증설도 지속 진행 중이다. 2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연 CAPA는 총 1조원 규모로 증가한다.
산일전기는 총 7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4000~3만원으로 공모규모는 1824억~2280억원이다. 청약은 18~19일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할 수 있다.
#10~16일 케이쓰리아이 수요예측=케이쓰리아이는 XR서비스 구축 전문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다. XR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AR/VR 구축, 실감형 콘텐츠 구축, 디지털트윈의 XR서비스 등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핵심경쟁력은 XR 미들웨어 기술로 국내 XR기업 중 최초로 Universe XR Framework라는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XR 미들웨어 솔루션은 XR 콘텐츠 개발 및 실행을 위해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개방형 소프트웨어다. 확장현실 및 증강현실 기기이용 시 사용자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이미지/마커 트래킹 등 9가지 요소기술을 결합해 개발됐다.
기존의 XR 콘텐츠 개발 소프트웨어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입력장치와 편의기능이 추가됐으며, 운영 플랫폼에 관계없이 구동이 자유롭다. 이를 XR 서비스 개발 과정에 적극 활용하면 콘텐츠 개발시 공정 단축과 품질력 확보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케이쓰리아이는 XR 미들웨어 솔루션 기반으로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트윈 기술과 결합해 사업의 확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131억원에 영업이익 11억원을 달성했다.
케이쓰리아이는 총 공모 14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1만2500~1만55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75억~217억원이다. 청약은 22~23일 하나증권에서 접수 받는다.
#11일 시프트업 상장=시프트업은 2013년 설립된 게임 개발기업이다. 최근 MMORPG 장르 중심의 대형 게임 기업들의 성과가 부진한 반면 시프트업은 캐릭터와 세계관을 중시하는 서브컬처 장르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거두고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에 이어 특히 지난 2022년말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시장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 니케는 수집형 RPG와 3인칭 슈팅(TPS)가 결합된 서브컬처 게임으로 지난해 전세계 서브컬쳐 모바일 게임 순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IPO를 앞두고 올해 4월말 출시한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도 일본과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출시 초기 100만장 판매고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시프트업은 연달은 게임 히트로 개발능력을 입증했으며, 각각의 독립된 세계관과 스토리를 가진 우수한 IP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주요 경쟁력이다. 여기에 유저의 지속적인 지출을 요구하는 MMORPG와 달리 사용자 풀 확장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PLC(게임 제품 수명 주기)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니케의 중국 출시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PC 버전 출시, 차기작 '위치스'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시프트업의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25.94대 1. 청약은 증거금 18조5550억원이 유입된 결과 통합경쟁률 341대 1을 기록했다.
#11~17일 피앤에스미캐닉스 수요예측=1997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의료용 재활로봇 전문기업이다. 설립 이후 신경학적 손상이나 근골격계 질환에 의한 보행능력 상실 환자들의 재활 훈련에 활용할 수 있는 하지 재활로봇 연구개발에 주력해 기술을 자립화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지 재활로봇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회사는 로봇 메커니즘 설계, 인체운동역학 해석기술, 전자제어 하드웨어, 로봇제어 소프트트웨어, 유저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전반적인 로봇기술을 자체개발해 내재화했다. 특히 세계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족관절 구동시스템을 지원해 가장 완전한 인간형 보행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 2011년 국내 1호 보행재활 로봇시스템인 워크봇S를 출시하면서 첫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성인용 S모델, 소아용 K모델, 글로벌 G모델, 고급형 P모델 등을 출시하면서 제품라인업을 꾸준히 늘렸다. 현재 국내 다양한 재활의료기관에 공급 중이며, 13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다. 상장 후에는 상지운동로봇과 유아소아용 보행패턴 교정로봇을 상용화해 상지와 하지 전 분야의 재활로봇 라인업을 구축하고 개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해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60억원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총 13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4000~1만7000원으로 공모규모는 189억~ 230억원이다. 청약은 22~23일 키움증권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