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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3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4곳이 상장에 성공했다. 총 공모규모는 1400억원가량을 기록했는데, 전월인 2월보다는 공모규모가 낮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인 3월과는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3월 상장기업들은 공모가를 모두 밴드상단을 초과해 확정하면서 공모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월간 밴드 상단 대비 할증률은 평균 27.35%로 지난 2월보다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가장 높은 공모규모를 기록한 것은 삼현으로 공모금액이 유일하게 500억원을 초과했다.
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3월에는 케이엔알시스템, 오상헬스케어, 삼현, 엔젤로보틱스 4곳이 순차적으로 증시에 올랐다. 코스피 상장기업은 없었고 오상헬스케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특례상장 트랙을 밟았다. 3월 상장기업의 총 공모규모는 1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현은 600억원의 공모에 성공하면서 3월 상장기업의 공모규모를 견인했다. 올해 3월까지 상장기업 중 500억원 이상의 공모는 에이피알, 현대힘스, 삼현 3곳뿐이다. 이 밖에도 3월에는 엔젤로보틱스 320억, 케이엔알시스템 284억원 오상헬스케어 198억원의 공모금액을 기록했다.
3월 공모규모는 전월인 2월보다는 낮은 금액이다 2월에는 3월보다 더 많은 6개 기업이 상장했고 코스피에 입성한 에이피알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공모를 성사시키면서 월간 공모규모가 1900억원가량에 이르렀다.
다만 3월에는 밴드 상단 대비 공모가 할증률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는 할증률이 평균 16.37%를 기록했으며 HB인베스트먼트와 포스뱅크가 20% 이상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이어 2월에도 공모가 확정에서 과열현상이 두드러졌는데 밴드상단 대비 공모가 할증률은 평균 17.41%를 기록했다. 이닉스, 에이피알, 케이웨더가 각각 밴드 상단 대비 20% 이상을 높였다.
3월에는 시장이 더욱 폭주했다. 월간 상장기업 4곳이 모두 공모가를 밴드 상단 보다 20% 이상 올렸으며, 이 중 2곳은 괴리율이 30%를 돌파했다. 오상헬스케어와 엔젤로보틱스는 모두 33.33%의 할증률을 기록했으며, 케이엔알시스템과 삼현도 밴드 상단 보다 각각 22.73%와 20%를 높였다. 그 결과 공모가 할인 전 주당 평가가액보다 확정 공모가가 더 높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삼현의 경우 할인 전 주당 평가금액이 2만8685원으로 산출됐으나 공모가가 3만원으로 확정됐다. 엔젤로보틱스 또한 확정 공모가가 2만원으로 할인 전 주당 평가금액(1만8030원) 보다 높았다.
덕분에 공모규모는 당초 예상치 보다 크게 커졌다. 월간 상장기업 4곳이 공모가를 밴드 상단으로 확정했을 경우 총 공모금액은 1120억원 수준이다. 그런데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결과적으로 공모규모가 1402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달인 2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이닉스,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코셈, 이에이트, 에이피알이 신규상장에 성공했다. 에이피알은 코스피에 상장했으며, 나머지는 코스닥에 입성했다. 모든 기업이 공모가를 밴드 상단을 초과해 확정한 가운데 월간 총 공모규모는 1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이피알이 948억원으로 월간 공모규모를 견인했다. 이어 이닉스가 420억원으로 공모규모 300억원을 넘겼고 이에이트가 226억원, 스튜디오삼익 153억원, 코셈 96억원, 케이웨더 70억원의 공모규모를 기록했다.
전년 3월에는 바이오인프라,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 금양그린파워, LB인베스트먼트,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에 골인했다. 총 공모규모는 140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301억원을 공모한 금양그린파워가 유일하게 300억원 이상의 공모금액을 달성했다. 이밖에 나노팀이 267억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260억원, LB인베스트먼트가 236억원, 자람테크놀로지가 205억원, 바이오인프라가 137억원의 IPO딜을 했다. 지난해에는 연초 IPO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공모가 확정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제외하고 5곳이 공모가를 밴드상단 이상으로 확정했으며 이중 자람테크놀로지와 금양그린파워는 밴드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