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서드파티 후원 플랫폼 기업 투네이션이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창작자를 후원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인 투네이션은 써드파티인 만큼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사용이 가능해 시장 확장에 유리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신기능 등을 개발하는 전략으로 빠르게 매출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2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했다.
투네이션은 설립 이듬해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기업으로 발탁된 데 이어 지난 2021년 아기유니콘에도 선정되는 등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투네이션은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총 상장 예정 주식수(573만여주)의 약 18%인 104만여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투네이션은 지난 2014년 추연성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설립 당시 투스라이프로 출발해 지난해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성남에 본사가 있으며 국내와 싱가포르, 일본에 각각 100% 자회사를 두고 있다. 주요 사업은 후원 서드파티 플랫폼 '투네이션', 라이브 스트리밍 큐레이션 플랫폼 '투네이션 플레이', 온라인 광고 대행 서비스인 '투네이션 애드' 등이다.
추 대표는 모바일게임과 모바일게임 홍보마케팅 관련된 아이디어를 발굴한 것을 계기로 직접 사업에 뛰어든 케이스다. 초기에는 광고 플랫폼 없이도 광고를 할 수 있는 SDK 모듈을 개발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을 했으며,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개인방송의 운영자 결제시장을 겨냥해 써드파티 후원 플랫폼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써드파티 플랫폼은 크리에이터를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자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유튜브, 페이스북 (NASDAQ:META), 페리스코프, 피카르토, 니코니코 생방송,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독과점 시장이 형성돼 볼멘 소리가 높았던 개인방송 후원시장에서 저렴한 수수료는 많은 유명 스트리머들을 끌어모으는 큰 무기가 됐다.
여기에 시청자들이 소통하고 즐겁게 후원할 수 있도록 신기능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투네이션은 TTS, 동영상, 미니텍스트, 음성녹음, 룰렛, 위시리스트, 투표, 노래방, 퀘스트 등 다양한 후원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미니후원, 룰렛후원, 위시리스트, 투표후원 등은 가장 먼저 선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사용자 수와 거래액을 늘리면서 사업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실적도 점프하고 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126억원과 영업이익 11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3.7%, 영업이익은 1740% 확대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아직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이익폭을 크게 확대했다.
최대주주는 추연성 대표로 지난해 말 기준 7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 넥스트 코리아 지능정보 벤처투자조합과 미래에셋-그린프로그 투자조합이 각각 10.94%와 3.65%를 보유 중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시리즈 A를 통해 20억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당시 투자사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