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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한 걸음에 시총 9000억 넘긴 '엔젤로보틱스' ... 거래대금 2조원

입력: 2024- 03- 27- 오전 03:11
상장 첫날 한 걸음에 시총 9000억 넘긴 '엔젤로보틱스' ... 거래대금 2조원

엔젤로보틱스는 상장 첫날 시총 9000억원을 넘겼다. 사진=네이버금융

[더스탁=김효진 기자] 오랜만에 신규상장일 양봉이 나왔다. 코스닥 시장에 26일 입성한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45590) 얘기다. 시초가는 4만4100원에 시작됐다. 오전에는 주가가 밀리면서 흐름이 안좋았지만 오후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시35분경에는 장중 최고가 7만7700원을 찍었다. 종가는 6만5000원으로 공모가 2만원 보다 225% 오르며 첫날 거래를 마감했다. 금일 하루 거래 대금은 2조원에 육박한 1조9294억원이었다. 시가총액은 911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엔젤로보틱스가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엔젤로보틱스는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1만1000~1만5000원)를 초과한 2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경쟁률 2,242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약 8조9,700억원이 몰려 높은 청약 열기를 나타냈다.

엔젤로보틱스는 사람이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다. 웨어러블 로봇은 인간 행동의 모든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 활용성이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적 근간이 되는 재활의료시장에서 점유율 1위 위치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산업안전과 일상보조, 부품 사업 등에도 본격적인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주요 부품 내재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웨어러블 로봇 표준 플랫폼(WaSP)을 구축해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다양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핵심 부품인 모터드라이버는 내재화가 완료됐고 2026년까지 부품 내재화율을 80% 수준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공경철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간행동의 모든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드시 사회에 필요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엔젤로보틱스는 공시를 통해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라 발행 주식수가 30만7036주 늘어 총 1432만2012주가 됐다고 밝혔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 9000억원대를 기록한 엔젤로보틱스 실적은 시장의 열광 보다 갈길이 한참 많이 남아있어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37억원에 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연간 매출 21억원에 7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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