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케어 (사진=씨어스테크놀로지)
[더스탁=김효진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올해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및 환자 모니터링 기반의 원격진료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 의료환경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회사다.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은 구독서비스를 기반으로 현재 국내 710여곳의 병원에 공급하면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이달 중순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심사 통과는 7개월만이다.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는 총 상장 예정 주식수(1229만여주)의 약 10%인 130만여주를 공모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 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이영신 대표 등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출신들이 중심이 돼 지난 2009년 설립됐다. 경기도 평택에 본사가 있으며 성남에 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다. 무선통신 및 무선센서 네트워크 연구경력을 발판으로 초기에는 원격 의료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다가 기술력을 축적하고 웨어러블 의료기기 솔루션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이동했다. 주력 사업은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서비스인 ‘모비케어(mobiCARE)’와 입원 병동의 환자 생체신호를 통합관리하는 ‘씽크(Thync)’다.
모비케어는 씨어스테크놀로지의 핵심 기술력의 총체라 할 수 있다. 솔루션은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전문가 분석 프로그램, 심전도 분석 리포트, 모바일 앱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작고 가벼운 가슴 부착형 패치인 바이오센서는 환자의 심전도를 최대 9일까지 연속 체크해 줄 수 있으며 심박, 심박변이도, 활동량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휴대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분석을 토대로 웹서비스 연결시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와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부정맥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심전도 검사는 진단이 까다롭기 때문에 장기간 부착해야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기존 홀터 모니터의 경우 여러 개의 센서를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때문에 사용자 편의성이 높으면서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패치 제품이 이를 대체해 가고 있다. 특히 모비케어는 구독서비스를 상용화해 병원들의 초기 도입장벽을 낮췄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의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고, 도입 의료기관 수가 710곳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세를 불렸다. 누적 처방건수는 17만건 이상이다.
씽크는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다. 외래 환자 진단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모비케어와 달리 시술이나 수술을 받은 입원환자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간호사 스테이션이나 모니터링실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의 생체신호를 전달받아 조회 및 저장 관리할 수 있다. 때문에 간호인력의 업무 효율성도 끌어올릴 수 있고, 위급환자들이 발생할 경우 효율적인 관리와 대처도 가능하다. 씽크는 지난해부터 병원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여러 차례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시리즈는 C라운드에 이어 프리 IPO까지 이뤄졌으며, 총 투자유치 자금은 6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 2022년 8월 진행된 프리IPO 라운드에서는 1500억원가량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최근 감사보고서 기준 이영신 대표와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29%다. 이밖에 베스트3호투자조합과 라이프코어-티그리스 신기술투자조합2호 등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실적은 지난 2022년 매출액 12억원에 영업손실 8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상장은 기술특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