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암진단 액체생검 기술 알파리퀴드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회사측 제공 영상 캡쳐.
[더스탁=김효진 기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액체생검 기업 아이엠비디엑스의 1주당 공모가액이 1만3000원으로 확정되면서 IPO 공모청약 규모는 325억원이 됐다. 기관투자자에 187만5000주, 일반 투자자에 62만5000주가 배정됐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참여 기관 100%(가격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밴드상단인 9,900원 이상을 제시했다. 기관 참여건수는 2171건으로 2010년 이후 코스닥 신규상장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최종 경쟁률은 865.73대 1을 나타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공모가 밴드 상단인 9,900원을 31% 초과해 공모가가 1만3,000원으로 확정됐다"면서 "이는 아이엠비디엑스의 뛰어난 기술력은 물론 국내외 시장에서 실현하고 있는 사업화 실적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인정을 받은 결과”라고 전했다.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4월 3일이다.
2018년 설립된 아이엠비디엑스는 암 정밀의료 및 조기진단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임상 적용에 성공한 기업이다. 회사는 ▲진행성 암의 정밀진단 및 치료를 위한 프로파일링 제품인 알파리퀴드Ⓡ100과 알파리퀴드ⓇHRR ▲암 수술 후 미세잔존암을 탐지하여 재발을 모니터링하는 캔서디텍트 ▲정상인까지 시장을 확장한 조기 암 진단 스크리닝 제품 캔서파인드 등 암 치료의 전주기에 특화된 액체생검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기술특례 상장 기업으로 적자 경영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매출 규모는 매년 증가세다. 2020년 매출이 1.5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12억원, 2022년 26억원 그리고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9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34개 전문의료기관을 통한 처방 및 검진 서비스로 유일 처방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파마 중 하나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전립선암에 대한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협업을 진행 중이고 대만 시장에서 프로파일링 제품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23개 국가에 진출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인 김태유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도 액체생검을 이용한 암 정밀의료 및 조기진단 분야는 이제 시작된 시장"이라면서 "당사는 빠른 시장진출 및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품 대비 뛰어난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향후 성장세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최대주주는 김 대표이며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16.4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대 내과학 박사로 서울대학교병원 정밀의료센터장과 암병원장 등을 지내고 현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분율 3.42%를 보유한 문성태 공동 대표이사는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에서 MBA를 받고 케이시텍 경영조정 실장과 효성중공업 글로벌마케팅 팀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