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스마트 팩토리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제닉스(대표이사 배성관)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제닉스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하드웨어를 직접 설계해 제작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도 내재화했다. 2년 사이 매출이 2배가량으로 뛰면서 연간 6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도 동반 상승하는 등 실적도 성장궤도에 올랐다. 최근 프리IPO를 통해 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여기에 코스닥 상장까지 더하면 막대한 자금이 확보되는 만큼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기술력을 더욱 튼튼히 한다는 구상이다.
18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제닉스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제반 사항 준비가 마무리되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2010년 설립된 제닉스는 스마트 팩토리 전체 시스템 구성이 가능한 무인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본사는 충남 천안에 있으며, 5개의 공장을 보유 중이다.
제조나 서비스에 대한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하려는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 계열회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주요 제품은 △화물(산업물류∙부품)을 무인으로 자동 이송하는 전기 차량 'AGV(Automatic Guided Vehicle)' △화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자동 이송하고 적재하는 자율 이동 로봇 'AMR(Autonomous Mobile Robots)' △산업용 소재 및 부품을 적재∙관리하는 스토커(Stocker, 스마트자동창고) 등이다.
현재 주력 매출원 역할을 하는 것은 Clean AGV와 스토커다. Clean AGV는 반도체, OLED 등의 생산라인에서 반송물 이송에 주로 쓰이고 있고, 스토커는 반도체 팹 공정내 FOUP 재고관리용 반도체 물류 장비다. FOUP은 반도체 웨이퍼를 이동시킬 때 웨이퍼를 담는 특수 캐리어다.
전방산업도 반도체, LCD∙OLED 등 디스플레이, 자동차,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으로 넓히고 있다. 이 중 제약바이오 물류의 경우 국내 최초로 GMP기준에 따라 제약회사 Vial(약물이나 시료를 담는 병) 제조공정의 무인자동화를 실현했고, 2차전지 물류는 고객 맞춤형 설계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닉스는 운송 차량, 로봇 등의 하드웨어 기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자체 보유하고 있어 시장 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소프트웨어 기술로는 최대 200대까지 동시 제어∙운영이 가능한 ACS(AGV Control System)와 통합 관제 시스템(Smart Factory Control System) 등이 있다.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2021년 346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517억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지난해 613억원까지 확대됐다. 2년간 연간 19억원 수준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8%와 94%에 달했다.
제닉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 제고 및 우수 인재영입에 매진해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력 확보 작업을 가속화하면서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배성관 제닉스 대표이사는 "당사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국내외 톱티어 기업들로 이뤄진 고객사 네트워크, 첨단 기술 기반의 우수한 사업 확장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장 자동화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닉스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달 약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에 성공했다. 프리IPO에 300억원대 자금이 몰리면서 100억원 이상 오버부킹 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투자사로는 사모펀드(PEF)운용사 AIM인베스트먼트, KB증권, 키움캐피탈이 참여했으며 AIM인베스트먼트는 제닉스의 2대 주주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