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이 1100만개 이상 팔린 삐아의 스터디 셀링 제품 '라스트 벨벳 틴트'.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색조 화장품 기업 삐아의 스테디 셀링 제품으로는 1100만개 이상 팔린 '라스트 벨벳 틴트'가 유명하다. 삐아는 2004년 설립돼 업력이 꽤 오래된 화장품 기업이다. 경영악화로 기업회생 절차를 거치며 체질개선에 나서 재도약의 시기를 맞이했다. 이 회사는 신영스팩7호와 합병해 오는 4월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된다.
삐아(BBIA)는 'Be Brave as I Am'의 약자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주체적이고 자유롭게 표현할수 있도록 돕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삐아의 창업주 곽형근 대표의 아내 '노비아'씨의 이름과도 비슷하다.
삐아는 "빠르게 변화하는 화장품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획력을 통해 K-뷰티의 위상을 제고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화장품 카테고리 킬러 기업 삐아가 27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비전과 함께 향후 전략을 공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광춘 대표와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삐아는 유니크한 색조 전문 브랜드인 ‘삐아’를 중심으로 베이스 메이크업 브랜드 ‘어바웃톤’, 알파세대를 겨냥한 기초 화장품 브랜드 ‘에딧비’, 실용성을 중시하는 데일리 메이크업 브랜드 ‘이글립스’ 총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탁월한 제품 기획을 통해 라스트 오토 젤 아이라이너, 라스트 파우더 립스틱, 다우니 치크와 같은 다양한 제품군에서 각각 500만 이상 누적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작년에 출시된 로 틴트는 전국 240여개 올리브영에 런칭했으며 글로우픽, 파우더룸 등 국내 주요 뷰티 플랫폼의 립 틴트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실적도 견고하다. 2023년 가결산 별도 기준 매출액 379억원에 영업이익 6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 비중의 약 59%는 해외에서 발생되고 있다.
삐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인디브랜드를 선도하는 토탈 코스메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테디셀러 리브랜딩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해외 진출 가속화와 같은 성장 전략을 가지고 있다.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며 비건 화장품 시장도 커지고 있어 삐아는 개발 단계부터 패키징까지 저자극, 친환경, 윤리성을 기반으로 하는 리브랜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비건 인증 비율 목표는 70% 이상이다.
삐아는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된다. 주주총회는 내달 5일 개최되며 스팩소멸 합병일은 4월9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5일이다. 합병비율은 1대 0.2727025로 발행주식 총수는 968만여주가 된다. 추정 자본금은 48억원이다. 삐아의 최대주주는 나우M&A투자펀드1호로 611만여주(지분율 71.85%)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