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압식 로봇팔. 케이엔알시스템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공모가 1만3500원으로 284억원을 조달하는 유압로봇시스템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DB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다. 회사측은 이달 26~27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2266.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8조 4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앞서 수요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은 국내외 2,053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873.20대 1을 기록했다. 그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3500원으로 확정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상장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본사 생산능력 보완, 유압로봇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프로젝트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유압로봇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국내 유압로봇 선도 기업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유압 및 전동 정밀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시험장비 개발 및 제조 사업과 유압로봇시스템, 시험평가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시험장비 사업이 50.5%로 가장 높고 시험평가 용역서비스 사업 37.5%, 유압로봇시스템 사업 1.1%와 기타 10.9%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 사진제공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뮬레이터급 시험장비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시험장비, 철도 및 철도차량 시험장비, 모터 다이나모미터 등 높은 수준의 유압 및 전동 정밀 컨트롤기술이 필요한 시험장비를 개발 생산중이다. 2010년부터는 유압로봇 부품 및 완제품 제작 사업을 펼치고 있다. 리니어 액츄에이터, 서보밸브 등 유압구동로봇에 장착되는 필수적 부품부터 제어구동 소프트웨어와 완제품에 이르는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 및 국가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액 81억원에 66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하지만 2022년에는 매출 511억원에 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