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견고한 추수 전망은 소맥 선물 압박
* 대두, 투자 펀드의 숏커버링에 2% 넘게 밀려
* 옥수수는 중서부 파종 가속화에 사흘째 하락...소맥 시장 약세도 부담
시카고, 5월6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5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두 선물은 예상을 웃돈 미 농무부(USDA)의 주간 수출판매 지표에 간밤만 해도 최근 랠리를 지속했지만 곧이어 증가한 투자펀드의 차익 매물에 급반락, 낙폭을 2% 넘게 확대했다. 특히 지난달 7일 이후 깨진 적 없는 10일 이평선이 무너진 뒤 매도세가 가팔라졌다.
대두 선물은 현물 시장과 대두박, 대두유 선물 약세까지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1주가 넘는 기간 중 최저 수준에 장을 접었다.
아르헨티나의 곡물 피해에 대한 우려는 대두 선물의 낙폭을 제한했다. 지난달 엘니뇨가 동반한 강력한 폭풍우는 아르헨티나의 팜파스 대두 경작지대 78만5000헥타르를 휩쓸었고, 70만헥타르가 추가로 위험한 상태라고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가 밝혔다.
옥수수 선물도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한편 미 중서부의 파종 가속화와 소맥(밀) 시장의 약세로 추가 압박받으며 사흘째 하락했다. 장중 지난달 13일 이후 유지돼온 50일 이평 지지선이 무너졌지만 일부 바이어들의 시장 진입에 낙폭이 제한됐다.
소맥 선물은 미국의 견고한 추수 전망에 지난달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1.7% 밀렸다. 취약한 소맥 햇곡의 주간 수출판매와 거래 마감 이 임박한 5월물의 인도물량 증가 흐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연례 곡물 투어를 통해 올해 수확이 예년 평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소맥품질위원회(Wheat Quality Council)가 이날까지 사흘일정으로 진행한 연례 캔자스 곡물 투어(crop tour)를 통해 파종 축소에도 불구하고 경질 적색 겨울밀의 생산이 지난해의 3억2190만부셸에서 올해 3억8240만부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3센트, 0.8% 내린 부셸당 3.737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8센트, 1.7% 밀린 부셸당 4.63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21.75센트, 2.1% 빠진 부셸당 10.12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