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장 중반까지 공급 차질과 증시 상승세에 오름세 견지
* 브렌트유, 주간으로 6% 상승...WTI는 11%나 전진
* 트레이더들, 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 가질 것으로 예상
뉴욕, 2월27일(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6일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5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하는 듯 했지만 랠리 뒤 출현한 차익매물로 약보합 반전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하락 반전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그러나 주간으로는 11%와 6%가 오르며 1개월래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 초반부터 미국내 강력한 휘발유 수요와 일부 산유국들의 공급 차질이 시장내 공급과잉 펀더멘털 우려를 압도하며 큰 폭으로 올랐었다.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시추공 수도 10주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오히려 일부 투자자들에게 차익 실현의 기회를 제공, 유가는 후장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워하우스의 선임 부사장인 데이비드 톰슨은 "긍정적인 것은 랠리 뒤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매도세로 유가가 하락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물은 29센트, 0.87% 내린 배럴당 3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32.66달러~34.69달러. 주간으로 11%나 오르면서 지난 8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보였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이 시간 19센트, 0.54% 하락한 배럴당 35.10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34.73달러~37.00달러. 브렌트유는 주간으로 6% 이상 올랐다.
4월물 기준 WTI 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2.32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2.22달러에서 다소 확대됐다.
유가는 이번 주 초반부터 셰일유 생산 감소세와 미국내 강력한 휘발유 수요에 힘입어 오름세를 견지했다. 아울러 3월 중순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을 위한 논의를 위해 회동한다는 소식도 긍정적이었다.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송유관이 국내 치안 문제로 가동을 중단하며 시장내 공급과잉 우려를 크게 약화시켰다. 이들 송유관의 가동 중단으로 하루 평균 80만배럴 이상의 원유 선적이 향후 2주 넘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당초 0.7%(잠정치)에서 1.0%로 상향 조정되며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것도 초반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캡록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하르비스는 "증시가 랠리 모드에 있는 데다 기술적으로도 유가가 단기적으로 강세"라고 말했다.
ABN암로의 한스 반 크리프도 브렌유가 이날 기술적 주 저항선인 36.25달러를 돌파하며 단기적인 추가 숏커버링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RG 브로커리지의 딜러 제프리 그로스만은 WTI가 3월 말까지 배럴당 4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