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2월21일 (로이터) -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그렉 젠슨 공동 최고운용책임자(CIO)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심각하게 약세를 보여 거의 경기침체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CIO는 전화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은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에 가까울 것으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면서 기타 선진국들의 GDP 성장률은 이보다도 소폭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시장 움직임이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는 하지만 전망치에 비하면 강도는 약한 수준"이라며 "경제 둔화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완화 정책으로 돌아서겠지만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부족하다"고 밝혔다.
젠슨 CIO는 "경기 침체는 선진국 간 정치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세계화를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달간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 둔화에 대비해 왔다. 나스닥은 지난 8월 기록에서 거의 20% 가까이 하락했으며, S&P500 또한 12월 들어 10% 이상 하락했다.
젠슨 CIO는 "기업이익 전망 또한 부진해 성장률 둔화 이상으로 이익은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 비해 미국 주식은 대체로 고평가되어 있다며 "미국 이외의 국가들 중 경제 성장률을 가격에 크게 반영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시장들이 있다"고 밝혔다.
젠슨 CIO는 그러나 금융 시스템이 예전처럼 취약하지 않기 때문에 2008년과 같은 경제위기가 다시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전망은 40년 이상 시장과 경제를 연구한 결과"라고 밝혔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