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4월7일 (로이터) - 영국 은행 HSBC는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가 절하됐음에도 불구하고, 무역 거래에 있어 위안화를 사용하는 데는 명백히 장점이 있으므로 계속해서 위안화를 국경간 무역 결제통화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HSBC의 비나 청 위안화국제화 업무 책임자는 로이터에 "위안화를 사용하는 데 따른 이득과 기회가 매우 명백하기 때문에 중국의 총무역에서위안화 결제 비중이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은 무역 결제시 위안화를 사용하면 환율 리스크를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돼서 이득이고,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들은 외환관리를 단일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위안화를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HSBC의 비나 청은 설명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중국 총무역에서 위안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될 것이며 2020년에는 50%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년간 위안은 미국달러 대비 4% 이상 하락했으며 시장에서는 올해에도 위안화 절하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발표된 로이터폴 결과 위안화는 달러당 6월 말에는 6.58위안으로 가치가 절하된 후, 내년 3월 말에는 6.70위안으로 이날 기록한 6.47위 안에서 3% 가량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위안화 절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총무역에서 위안화 결제가 차지한 비중은 지난해 26%로 2014년의 22%에서 늘어난 것으로 로이터는 추정했다.
무역결제 통화로서 위안화에 대한 기업들의 실제 수요 뿐 아니라, 홍콩과 본토간 금리와 환율 격차를 이용한 차익 거래 또한 위안화의 결제규모를 늘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인 스위프트(SWIFT,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가 3월 3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 난 2월 위안화가 다섯 번째로 가장 많이 쓰인 결제 통화로 기록됐다. 위안화의 시장점유율은 1.7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