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가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큰 수익을 냈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투자사는 3분기 보고에서 올해 3억3,000만 달러(한화 약 3,7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디지털커런시 그룹의 자회사인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3달 간 8,110만 달러,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약 3억3,0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2,540만 달러의 수익을 낸 작년 동기간 대비 1,200% 증가한 수치다.
그레이스케일의 마이클 소넨자인(Michael Sonnenshein) 수석은 "가격 하락으로 순자산 가치가 떨어지고 있으나 투자 진입은 활발하다"고 전했다.
그레이스케일 투자사가 운용하는 자산은 현재 15억 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투자자 기여도는 70%까지 증가했다. 수석은 기관 투자자의 관심뿐 아니라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기초적인 비트코인 교육이 아니라 적절한 투자 배분율 등 더 발전된 수준의 투자 논의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 비율은 비트코인 상품 투자가 73%, 기타 상품 투자가 27%를 차지했다. 3분기에 진행된 신규 투자에서는 비트코인 투자 신탁이 66%, 알트코인 투자 신탁이 34%로 나타났다. 여전히 비트코인 점유율이 높지만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일반 투자가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