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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유일하게 긴축 정책 펴는 연준, 달러 가치 급등 불러오다

입력: 2018- 05- 04- 오후 05:27
© Reuters.  (분석) 유일하게 긴축 정책 펴는 연준, 달러 가치 급등 불러오다

런던, 5월04일 (로이터) - 유로존과 일본, 영국, 그리고 중국의 금리 인상 및 정책 '정상화'에 대한 추측이 빠르게 자취를 감추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외로운 통화 긴축이 갑작스럽게 달러를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

1년 이상 약세를 보여왔던 달러의 회생은 이미 터키와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마켓에서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며, 결국 연준이 잠시 멈추는 것을 고려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글로벌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고 있다.

달러 가치는 단 2주 만에 바스켓 통화 대비 4% 가까이 급등해 올초 이후의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달러는 이머징 통화를 비롯, 여러 통화들에 대해 플러스로 돌아섰다.


어쩌면 글로벌 펀딩 통화로서의 지배적인 위치 때문에 세계 경제에 피해를 미치게 될 지도 모를 달러 강세가 더 지속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하는 요인을 두 가지 꼽아보자.

첫 번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은 이번주 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총 75bp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미국의 금리가 다른 모든 선진국들 대비 지금보다 더 높아진다는 의미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이미 1.50-1.75%인데, ECB의 벤치마크 예금금리는 -0.4%, 일본은행의 단기금리는 -0.1%다.

둔화된 유로존의 4월 인플레이션은 금리 격차 확대 전망을 강화시킬 수 있다. 더욱이 연준은 이번 정책회의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지속가능하다고 밝혀 긴축의 고삐를 늦출 생각이 없음을 신호한 상태다.

두 번째 요인은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한 투기세력들의 사상 최대 규모 달러 '숏' 베팅이다. 포지셔닝 데이터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숏포지션 규모는 240억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고점인 280억달러에 약간 못미치는 정도다.

유럽 등 다른 주요국들이 미국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중앙은행들이 이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1년여 동안 달러 숏포지션은 10배가 늘었다.

살만 아흐메드 롬바르드오디어 투자매니저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수익률 격차와 달러 테마 간의 관계는 특히 대규모 달러 숏포지션이 구축된 유로와 파운드에 대해 (달러) 랠리가 더 이어질 여지가 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대형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달러 비중을 서서히 줄여가는 움직임이 나타나 실제 숏달러 베팅은 훨씬 더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올해 달러 랠리는 모든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보였던 지난해 추세의 전환이다.

2018년 초까지도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낙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반면 ECB가 9월에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고 내년 1분기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로는 승승장구했었다.

이와 유사하게 파운드도 영란은행의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 전망 때문에 브렉시트 관련 우려들을 잊은 것처럼 보였다. 일본 경제 역시 1980년대 이후 최장기간인 8분기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부진한 지표들이 이어지면서 ECB가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9월 이후로 연기하게 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고개를 들었다. 역시 지표 부진에 영국의 5월 금리 인상 전망도 꺾였고, 일본은 4월27일 인플레이션 달성 목표 시기를 거둬들여 부양 축소는 없음을 시사했다.


올드뮤추얼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닉 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과 일본의 성장 전망은 어쩌면 지나쳤던 것일 수 있고, 모멘텀이 다소 소실되었다"면서도 이들 지역의 성장세는 여전히 견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도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투입하고 4월 중순 은행 지급준비율을 100bp 인하하며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스위스와 스웨덴 등 다른 중앙은행들 역시 보다 도비시한 쪽으로 옮겨갔고, 스웨덴은 이번주 물가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수단들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올드뮤추얼의 월은 "긴축을 하고 있는 것은 정말 연준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책 디버전스는 채권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독일과 미국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240bp로 30년래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고, 영국과 미국 수익률 갭 역시 이번주 198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월을 비롯한 많은 이들은 미국이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약달러가 필요하고, 연준이 달러 강세가 개발도상국들에 미치는 여파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가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달러의 절상은 더 큰 상승을 불러올 수도 있다. 해외 투자자들이 환 익스포저에 대한 헤지 없이 미국 국채를 사게 된다면 말이다. 아시아 펀드들은 최근 몇 달간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헤지 비용이 늘어나 미국 국채 매입을 꺼려왔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아흐메드는 언헤지 바잉으로의 전환은 달러 매수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원문기사 <^^^^^^^^^^^^^^^^^^^^^^^^^^^^^^^^^^^^^^^^^^^^^^^^^^^^^^^^^^^
U.S. yield differentials support dollar https://reut.rs/2IeomUK
U.S., China surprise to the upside https://reut.rs/2IaK3Fe
2018: Return of King Dollar? https://reut.rs/2Ieod3E
2017: Dollar in the dumps https://reut.rs/2recuIQ
US financial conditions https://reut.rs/2JQ5GrH
Last man standing https://reut.rs/2rifa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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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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