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15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무역전쟁 우려가 계속됐다. 이로 인한 보복 조치로 미국 기업들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8.91p(1.00%) 하락한 2만4758.1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3p(0.57%) 내린 2749.48로 장을 닫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20p(0.19%) 하락한 7496.81로 마쳤다.
S&P500 11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하락했다. 소재업종이 1.32%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고 있다. 필수소비재와 금융업종도 각각 1.27%, 1.20% 밀렸다. 반면 유틸리티업종은 0.97% 상승했다.
킹스뷰 자산운용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각 개편을 감안하면 2주 전보다 보호주의가 더 강해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려고 하고 있다는 전일 뉴스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주요 제조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중국의 제조업 생산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증가해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왔으나 관세와 관련된 이슈에 의해 가려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대미 무역흑자를 1000억달러 줄이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성장과 관련해 긍정적인 모습이 아니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세 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불안감은 낮췄다.
반도체 업체 퀄컴은 0.70% 올랐다. 퀄컴 인수주체로 떠올랐던 경쟁업체 브로드컴은 9.24%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퀄컴의 인수 제안을 철회하며 다른 타깃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자동차는 2.23% 상승했다. 모건 스탠리는 포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최대의 보석체인 운영업체인 시그넷 쥬얼러스는 20.23% 급락했다. 시그넷 쥬얼러스는 4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