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주간 원유 시추공 수, 11개 늘며 23주째 증가세 지속 - 베이커휴즈
* 달러 약세가 유가 지지
* 유가, 올 상반기중 약 20%나 후퇴
뉴욕, 6월26일 (로이터) - 뉴욕시장의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견지하며 반등세를 이어갔으며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올랐다.
WTI와 브렌트유는 주간으로 각각 3.9%가 후퇴해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2015년 8월 이후 최장기간 내림세를 지속했다.
달러 약세 등이 유가를 지지, 반등장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에너지 정보업체인 베이커휴즈의 주간 원유 시추공 지표가 23주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며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주간 원유 시추공 수는 3주래 최고 수준인 11개가 증가, 758개로 집계됐다.
WTR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대표는 "원유 시추공의 이같은 증가세는 수개월 전 유가가 상승할 때 결정된 사안들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제는 현 유가 하락세가 반영되는 다음달 혹은 그 다음달에 시추공 지표가 감소세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27센트, 0.63% 오른 배럴당 4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2.53달러~43.20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32센트, 0.71% 상승한 배럴당 45.54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5.03달러~45.75달러.
8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2.53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2.48달러에서 다소 확대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올초 대비로도 약 20%가 후퇴해 상반기 기준으로 1990년 말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통화바스켓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0.3%가 하락, 지난 6월 초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보여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분석가들은 노트를 통해 미국과 중국, 아시아권에서 예상 밖의 부진한 지표들이 공개된 점을 들어 "현재의 유가 하락 모멘텀을 반전시킬 수 있을 만큼의 수요 증가세가 나타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있다"고 지적했다.
켄코스 증권의 분석가들도 노트를 통해 "기술 발전으로 많은 미국내 세일유 생산자들이 배럴당 40달러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지면서 미국의 생산량 증가가 시장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