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2일 (로이터) - 서울 주식시장 코스피가 2분기 기업 실적 호전 기대감에 따른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 기술주 강세 속에 22일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초반 순매도에서 오후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개인투자자들은 꾸준히 순매수했다.
코스피 .KS11 는 12.84포인트(0.54%) 오른 2370.37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005930.KS 가 1.0% 올랐고 삼성SDS 018260.KS 역시 4.4% 뛰었다.
이날 시장에서는 항공사 주가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유가가 하락한 것이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대한항공 003490.KS 이 1.3%, 아시아나항공 020560.KS 은 2.8% 상승 마감했다.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의 서상영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가 일중 고점(2370.39) 근처에서 마감됐다며 "실적 개선 전망이 이어지면 추가 상승 기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외국인이 다시 매도에 나설 수 있고 추경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내수주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지수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내수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KQ11 은 0.37% 하락 마감했다.
다음은 주요 종목 뉴스:
- SK케미칼 006120.KS 이 회사 분할 공시에 장 초반 급등했으나 이후 하락 반전했다. 눈길을 끄는 건 이날 개장과 동시에 8만12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쓴 뒤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분할에 따른 기대감에 매수세가 이어진 후 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유가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000660.KS 가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도시바 메모리 사업은 낸드(NAND) 캐파 기준 세계 2위로 낸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컨소시엄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SK하이닉스에는 긍정적"이라며 "인수대금 3000억엔은 1개 분기 영업이익 수준으로 낸드 시장점유율 4위에 불과한 SK하이닉스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정유주와 화학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한솔케미칼 014680.KS 이 3.3% 하락했고 OCI 010060.KS 와 금호산업 002990.KS 도 이날 3% 이상 밀렸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정유·화학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 및 부정적인 래깅 효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종우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