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2월08일 (로이터) - 유가는 8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간밤의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의 급증 소식 및 중국 수요의 정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산유량 감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원유 시장이 여전히 과잉공급 상태임을 암시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전 10시 48분 현재 0.94% 내린 배럴당 54.53달러에, 미국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23% 하락한 배럴당 51.53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예상치 못한 미국 원유와 정제상품 재고의 급증 소식에 압박받아 유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25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보다 크게 많은 1420만배럴 늘어난 5억360만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도 110만배럴 늘어났을 것이란 전문가들 전망보다 많은 290만배럴 증가했다. 삭스는 원유재고 발표 후 고객들에게 보내는 노트에서 "지난주 재고지표는 1월 미국 휘발유 수요가 전년대비 46만배럴(bpd)이 감소했다는 것을 가리켰으며, 이러한 급감은 지금까지 불황기에만 나타났던 일이다"라고 전했다.
골드만은 그러나 "강력한 글로벌 수요 전망은 (여전히)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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