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6일 (로이터) - 환율이 더 떨어질 전망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1130원대 레벨을 오랜만에 접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13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해 11월9일이 마지막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되던 날이었다.
지난주 후반 1140원대로 레벨을 낮췄던 환율은 주말 역외 거래에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으며 1130원대로 밀려났다. 역외환율 최종 호가는 1137.50/1138.50원 이었다.
주말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관심을 모았던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에서 일자리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가운데 임금 상승세는 예상을 밑돌았으며 실업률도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그다지 나쁘지 않은 고용 성적이었음에도 시장은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반영했는데 그만큼 최근 시장 심리가 달러 약세쪽으로 기울어진 영향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날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를 호재로 반영하면서 상승한 바 있다.
새로 들어선 미국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달러화 강세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외환시장은 틈만 나면 달러화 약세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해 초까지 팽배했던 시장의 롱 심리가 완전히 무너지는 양상속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날 환율이 접하게 될 1130원대 마저 돌파될 경우 환율이 완전한 하락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 추세속에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외국인들의 1월 국내 주식 및 채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들은 국내 상장 주식과 채권을 총 3조4천억원어치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보유고는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월 수출이 완연한 회복 양상을 보인데 이어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칠 국내 지표들 역시 하락쪽을 가리키는 모습이다.
※ 주요 뉴스
미국 1월 비농업부문 고용 '기대 이상' 증가...단 임금 증가세는 완만 달러, 소프트한 美 임금 상승 데이터로 엔과 유로에 하락 국채수익률 기울기, 낮은 인플레 시사한 임금 지표에 가팔라져 강력한 고용지표/금융주 강세로 상승...주간 기준은 보합 환율, 독일에게 지나치게 낮다 - 獨 재무 美 프라이머리 딜러들, 올해 연준 2차례 금리 인상 전망
주식보유 잔고 502조 사상최고..1월 1.7조 순매수 - 금감원 국내외 일정
⊙ 기재부: KDI 경제동향 (2017.2) (정오), 송언석 제2차관, 농업 6차 산업화 관련 현장방문 (오후 12시 5분)
⊙ 금감원: 2017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오전 6시), 2016년 유사수신 혐의업체의 특징과 소비자 유의사항 (정오)
⊙ 미국: 1월 고용추이 (자정)
⊙ 중국: 1월 외환보유고 (6~10일 중 발표, 오전 10시), 1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오전 10시45분)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은 총재, 글로벌상호의존센터(GIC)의 오후 프로그램 "인터넷 시대의 결제 시스템"에서 "핀테크 규제"에 대해 발언 (7일 오전 6시30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